이재오, 昌 정계복귀 "당연히 해야 한다"
[뉴시스] 2006년 11월 22일(수) 오후 03:31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뉴시스】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22일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 움직임과 관련 "당연히 해야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사실상 정계복귀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당이 어려우면 당연히 도와주셔야하며 그것이 원로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2번의 대선실패와 법조경험, 국정운영 경험이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된다면 환영하면 환영해야지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당 상임고문직 등 당무 복귀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 후 대선후보 출마'에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도 눈물을 흘리며 정계은퇴했다가 복귀해서 대통령이 됐잖느냐"면서도 "(대선)후보 출마는 그 분의 양심에 맡겨야한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전 총재가 적당한 시기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정치인으로서 자기 생각을 밝힌다고 그 사람을 찍어주고 안 찍어주고 그런 것은 아니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회창 총재시절에 원내대표로 일하는 등 '나는 이회창계다'"라면서 "대선 실패의 책임은 나에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넘어서 이 전 총재의 역할론을 주문하는 것으로 해석돼 한나라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당내에서 이명박 전 시장과 친밀도를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최고위원의 '이회창 역할론'이어서 이 전 시장과 이 전 총재간의 교감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라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 "이재오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에 대해 이 전 시장과 교감이 있거나 얘기가 오가거나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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