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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며느리 배정민씨 홈페이지 공개
"손녀이름을' 노다지'로…"남편, 종게 말할때 담배끊어" 청와대 행정관도 홈페이지…경호원 사진 공개
[조선일보 정우상 기자]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아들 건호(建昊·31)씨의 부인 배정민(裵庭敏·27)씨가 지난해 말 홈페이지를 열어 가족들의 사진 100여장과 생활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달 14일 첫딸을 낳은 배씨는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손녀를 안고 재미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처럼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은 사진들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의 사진에 배씨 친구들은 “유명하신 분이 사진에 있군”이라는 글을 붙였다.
신혼여행 장면과 지난해 태국 푸케트와 제주도 여행 등 해외여행 사진이 많았으며, 건호씨가 지난해 해외 출장 중 영국·독일·네덜란드에서 찍은 사진들도 있다. 배씨는 출장 사진 밑에 “나도 데려가라, 안 데려가면 출장 가방 안 싸준다”고 썼다.
2일 ‘육아일기’에는 “할아버지(노 대통령)가 손녀 이름을 ‘노다지’나 이게 싫으면 한자로 ‘노생금’으로 짓자고 진지하게 주장해 다소 당황했지만, ‘노서은’으로 결정했다”면서 “당분간 각자 주장하는 대로 이름을 불러 집안 내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배씨는 “드라마 ‘대장금’ 때문에 (출산일은) 월·화요일을 피하고 싶다” “150만원짜리 유모차가 바로 꽂혀버렸다(사고 싶었다). 티코와 벤츠 차이라고 하는데 아빠, 엄마에게 할당을 때려줘야겠다(사달라고 해야겠다)” 등 톡톡 튀는 글을 남겼다.
배씨는 또 “시어머니 생일이 일주일 남았는데 좋은 아이디어 없나?” “오늘 아침 남편과 한판 해서(싸워서) 표정이 좋지 않다” “남편, 좋은 말 할 때 담배 끊어라” 등 표현도 거리낌이 없었다.
한편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도 홈페이지를 열어 노 대통령의 딸 정연씨, 대통령 경호원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경호원들을 공개한 것은 경호상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대통령 경호원 한 명이 삼성 이건희 회장의 비서로 자리를 옮겼다는 ‘은밀한’ 내용도 있다. 자신을 “나라를 위해 봉사 중”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난해 정상회담 때 방문했던 미국 백악관, 일본 황궁, 중국 조어대에서의 기념사진도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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