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으로 시끄러운 북괴가 또다시 개성공단 협의를 제의 했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이 신의주-개성 간 고속도로-고속철 공사를 중국과 계약했는데, 여기에는 남한 기업도 끼어있단다.

필자는 예전에 빨갱이들의 전술 중에 담담타타(談談打打)를 얘기한 적이 있다.

모택동이 말한 전술로, 대화는 대화대로 구사하면서 공격은 공격대로 한다는 뜻으로 화전양면의 전술을 말하는데, 지금까지 북괴가 우리에게 주로 구사한 전법이다.

남북대화를 제의하여 경계태세를 흐트러지게 한 다음 생각지도 못한 도발을 저질러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는 전법 말이다.

서해교전, 연평해전, 천암함 폭침, 연평도 포격...모두 햇볕정책이니 개성공단이니 하며 대화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들이다.

필자는 그때마다 우리 정부가 내뱉는  “예의주시”, “면밀히 검토”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다.

왜냐하면, 그러한 “예의주시”, “면밀히 검토” 이후엔 아무런 보복조치도 없었고, 그 이후에 또 당하곤 했는데, 이를 둘러친 말이 “도발원점 타격”인데, 이 또한 숨바꼭질 비용만 실컷 들고 보복조치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임진강에서 무단월북 하려던 종북분자가 우리 경계병에게 사살 당한 것이 그렇게 부각되어 보일 정도이겠는가.

지금, 장성택 처형 직후에 김정은의 마식령스키장 소동이니 각종 포상잔치 떠벌이는 북괴의 속내는 언론에서 알려준 데로 해석해도 되지만, 적어도 개성공단 협의 같은 해괴한 유화국면 제스쳐는 저들의 화전양면 전술, 담담타타(談談打打)를 생각했으면 한다.

행여 이번 겨울에 또 다른 도발을 하기 위한 눈가림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얻을 것도 없는 것 가지고, 언제까지 당하고도 또 당할래.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