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수험생들의 하루.
공인중개사 수험생이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은 18시간을 넘습니다.
아침7시면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아침은 거르고 점심도 건너 뛰면서 말입니다.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졸음'은 '사치'이며 '치명적인 시간낭비'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소식을 합니다만 때문에 위는 헐고 신체리듬도 혼선을 빚습니다. 체력이야 어떻게되든 그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공부만 합니다. 어쩌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동네약국에서 1500원 주고 산 '종합감기약'이 유일한 치료제입니다. 사우나를 한다거나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간다는 것은 상상을 하지 못합니다. 혹시 시험을 포기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바에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암튼 열심히 공부에만 전념합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11시입니다만 집에 정리하고 잠드는 시간은 새벽2시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서는 몇개의 질병 쯤은 당연히 달고 살아야 합니다.
위장병과 설사, 불면증 그리고 생리불순이 그것인데요. 이것들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항목입니다. 위장병은 불규칙한 식사때문에 그렇고 설사는 긴장감과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습니다. 불면증과 생리불순도 대충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긴장하고 왜 그렇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안될까요? 원인은 시험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입니다. 터무니없이 제한된 시간에 답을 찾기간 쉽지않은데요. 정확하고 능숙하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때문에 다들 몸을 내던지고 열심으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어느 분이 이런 제도와 방식을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똘아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무슨 시험이 실력을 검증하는 것이 아닌 찍기위주로 문제를 출제하고 인원제한에 초점을 맞추어 출제합니까? 납득이 됩니까? 그게 자격증 맞아요? 로또복권 아니에요? 아니 로또복권보다도 못합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복권사면서 설사를 하고 잠을 못이루며 위장병을 얻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복권보다 못하죠.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저도 그렇게 출제자들처럼 멍청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도서관 자판기 커피는 항상 분주합니다.
졸음과 싸우려면 커피는 불가피하기 때문이죠. 남들은 한가롭게 커피를 마십니다만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졸음과 싸우는 필수과목 중 하나입니다. 빈속에 연장 마신 탓으로 뱃속은 요동을 합니다. 설사는 책과 함께 뗄수없는 시한병이고 위장병은 당연히 겪어야하는 통과의례입니다. 책은 큰가방으로 두개씩 지니고 다닙니다만 필요하면 동료 책을 빌려보기도 합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참 대단한 자격시험입니다. 서민을 위해서 정책을 만들어도 서민을 억압하는 제도으로 변질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우리나라 관직에 있는 사람들 정말 잘났습니다. 서민들 그렇게 피빨아 부자되면 아마 끝내주게 행복할 것입니다.
"아빠, 우리 이제 어떻게 살아요?"
몇년씩 재수한 사람들 중에는 공인중개사를 최선의 목표로 준비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 중 실업자도 문제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중에서 어느 한 가정은 이번 시험을 치루고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희망이 짓밟혔으니 어떤 힘으로 살고 싶겠습니까? 소망이 없으니 무슨 낙으로 살고 싶을까요? 참 분통터지는 노릇입니다. 정부가 서민과 실업자를 구제해주지는 못하더라도 막지는 말아야죠. 도대체 어떻게 매장을 시킬수가 있습니까 정말 대단한 정부입니다. 총성없는 총으로 한꺼번에 20만 공인중개사 응시자와 가정을 몰살시켜서 정말 좋겠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잘난 정책 많이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아주 훌륭하십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11월 14일은 공인중개사 사형일이었습니다. 공인중개사 기본서에도 없는 문제들이 즐비한 시험이 공인중개사를 죽이겠다는 의도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문제의 지문은 왜그리도 길던지 정말 황당하더군요. 젊은 사람도 헉헉대고 신속하게 읽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끝까지 읽기에는 역시 역부족이었습니다. 시간제한은 어찌나 치밀하게 엄격하던지... 암튼 참 대단하십니다. 응용문제와 이해를 요하는 문제들로 지문을 채워놓고 1분안에 풀어라?. 북한에서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공개처형이 남한에서 이렇게 벌어지다니... 참 놀랄따름이네요.
계산을 요하는 문제들도 중문이니 말을 다했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난이도나 변별력이라도 있어야지 이것은 덮어놓고 한결같이 중문이상이니... 출제자들아~ 앞으로 니들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아라. 정말 부럽다. 나도 니들같이 비정하고 생각없이 살아봤으면 좋겠다. 근데 돈을 싸주어도 그렇게는 못살것 같아... 어쩌지??? 어떻게하면 니들처럼 단순하게 살수있냐 남들 다 죽이면서... 재주도 좋다...!!! 암튼 행복하게 잘먹고 잘아라~!!!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냐... 생각있는 사람이 그렇게 출제했겠냐, 니들과의 대화를 거부한다. 그냥 그렇게 살다 죽어라 나도 이렇게 살다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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