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박대표는 미심적은 부분이 많은 사람이다.
그의 행보를 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대부분 국민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권력에게 무엇인가 약점을 잡혀도 엄청나게 잡힌 사람처럼 끌려 다닌다.
그는 약점이 많고 그래서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이다. 권력이 그를 매장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런 그를 야당대표로 앉혀 두면 권력은 자신들의 뜻대로 정국을 이끌어 갈 수 있으며, 그러므로 그는 권력의 입장에서 볼 때 더 할 수 없는 꽃놀이패이다. 그가 야당대표로 있는 동안 여당의 표가 야당으로 갈 우려가 없으며, 그렇다고 야당으로 표가 몰릴 우려도 없다. 지난해 여권이 그렇게 깽판을 쳐대도 야권으로 민심이 몰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또 여당단독으로 일을 처리하는데 부담이 되는 사안들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그는 이용가치가 참으로 많다. 정치인의 세치혀는 국민들을 속이는 수단에 불과하며, 그에 대한 최종판단은 그가 행한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럼 그간 그가 행한 행보를 대충이나마 ?어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해 보도록 하자.
첫째, 지난 대선때 박대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여당이 정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당시 여당과 야당의 표차는 불과 기십만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의 탈당은 사실상 여당에게 대권을 갖다 바친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 결과 지금 조국은 내외적으로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국민들은 엄청난 곤란을 격고 있다.
둘째, 슨상시절, 박대표는 느닷없이 북을 방문하여 김정일과 면담을 하였다. 그가 북에서 행한 행보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그의 방북으로 인하여 DJ의 햇볕정책은 정당성을 인정받는 꼴이 되었고, 야당의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도 무력화시킬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 결과 지금 북은 핵이라는 선물(?)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셋째, 박대표는 부산대학교의 강연에서 남북이 영토적으로 통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 말의 의미는 사실상 북에서 말하는 고려연방제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이 주장하는 고려연방제는 미군철수등이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북이 남을 먹기 위한 통일전선전략의 하나이다. 월맹도 이와 비슷한 통일전선전략을 구사하여 미군을 축출하고 월남을 간단히 먹을 수가 있었다. 그 다음은 월남에서는 수백만명의 보트피플과 학살극이 벌어졌다.
넷째, 헌재에서도 위헌 판결이 나고, 여당이 지난 대선때 선거전략의 하나로 엉겹결에 써먹은 수도이전문제에 들러리 역할을 자임함으로써, 여당의 수도이전문제를 사실상 정당화시켜 주는 돌이킬 수 없는 자살골을 넣었다. 한 나라의 수도이전문제는 절대로 정략적으로 결정되어질 문제도 아니고, 만의 하나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적 합의를 따로 거쳐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이 문제를 여야만의 합의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발상자체가 황당할 따름이며, 자질에도 엄청난 문제를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
다섯째, 현대민주주의가 3권분립과 양당제도를 택하고 있는 이유는 권력을 견제하여 자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현 야당은 상생이라는 말로 표현되듯이 권력의 견제라는 야당고유의 임무를 포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대한민국은 사실상 야당이 없는 일당독재체제를 닮아 가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되돌아 오게 될 것이다. 여당같은 야당이 되다 보니 노대통령임기 2년을 맞이하여 "대통령님, 힘내세요.우리가 있자나요!" 하는 황당한 촌극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야당이며 민주주의의 현실이다.
박대표는 그의 성장과정이 김정일과 비슷한 면이 많다. 대개 이렇게 권력에 의해 떠 받들어져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권력의 의미와 그 단맛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절대로 잊지를 못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고기맛을 안다고 권력도 마찬가지의 속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권력은 일종의 마약과 같은 존재이다. 김정일이 지구가 쪼개져도 자신의 체제(권력)는 절대로 내놓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권력의 속성이 어떠한 지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나라와 국민보다는 개인의 권력획득과 그 유지가 우선시 된다. 즉 국가와 국민은 단지 자신의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그러므로 국가와 국민들에게 언제든지 배신을 때릴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그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투쟁의지와 대오를 약화시키고, 헝클어지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지금까지 애국민주세력이 북한의 인권문제와 핵문제에 대하여 집회를 할때 박대표의 야당이 적극 참여한 적이 있었는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애국민주세력이 투쟁하여 얻어 내는 성과물은 자신들의 공으로 돌려 그것대로 독식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역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회주의적 인간유형들은 결정적인 시기에 권력의 협박과 유혹이 있게 되면 배신을 때리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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