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0/ 1984년, 이병철님의 머릿속
대우,
삼성,
LG,
현대,
선경,
이들 기업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그 얼마나 많은 자부심을 길러 주었던가요.
이 기업들의 창업주는 그 얼마나 위대한 지도자였던가요!
1984년 1월호 《월간조선》에 실린 기사
‘신년호 특별대화
- 이병철(李秉喆) 삼성그룹 회장
- 정말 얘기 많이 했십니다’
는 소설가이시며 조선일보 논설고문이시던 선우 휘(鮮于 煇) 님이 대담자로 이병철님을 상대해 드리셨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머리가 나쁘면 몸이 평생 고생’
이란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이 말을 뒤집어 표현하면,
‘지도자가 훌륭하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훌륭하게 된다.’
는 말도 되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한다면, 오늘날의 삼성은 1984년 전후의 이병철님의 머리에 뿌리를 둔 거대한 나무와 같기 때문입니다.
8포인트 활자로 106쪽부터 129쪽까지 실린 이 방대한 이야기의 핵심대화들을 오늘 다 발췌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대담기사의 소제목들만 나열해 봅니다.
* 일종의 목차인 셈.
여섯시쯤 기상, 제일 먼저 목욕을 하지요
감기 걸려도 냉탕(16도), 온탕(41도)만은 …
하루 할 일 메모 열 가지에서 스무 가지, 암만
* “암만=아무렴”은 이병철님의 말끝에 잘 따라나오는 말버릇임.
처음엔 재미삼아 사업했제, 암만
지금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이 한데 얽혀서
사농공상이 독립해선 못 살지요
국가우선, 기업우선, 기업우선, 국가우선
파산(破産)시엔 경영자가 책임져야지요
어느 일본 사장의 하루 … 마작도 골프도 5천 엥
반도체 64KD 램, 가부간 이걸 맹글어 봐야겠다
64KD는 반년만에 만들었지요
일본이 경계할 만도 하제 … 조선(造船), 반도체
분열해서 득 본 게 뭐냐, 이걸 가르쳐야지요
정부는 도덕교육 철저히 해야 됩니다
사원 교육 일본의 2배, 미국의 3배, 유럽의 4배
신문 TV 라디오 7억으로, 그게 새끼를 쳐 가지고
위기의식 있다면 … 뭐 할라꼬 저 빌딩은 자꾸 짓고
석탄 1톤 40달러, 철 3백 40달러, 반도체 85억 달러
오래간만에 정말 애기 많이 했십니다
이런 지도자가 오늘의 삼성을 일으킨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고 저는 믿습니다.
GS
LG,
SK,
대우,
두산
삼성,
현대,
등의 창업주는
임진왜란 때의
고경명
곽재우
권율
김덕령
김시민
사명당
이순신
정문부
조헌
등을 닮았다고 봅니다.
특히 대우의 김우중님은 터무니없는 모함을 당하여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죽은 김덕령 장군을.
앞으로의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대기업을 증오하는 좌익적인 사고방식으로 너와 나의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984년의 이병철님, 이 분은 회사 하나를 일으킨 정도를 초월하여, 한 나라의 살림을 윤택케 한 지도자,
불세출의, 위대한, 현대적 영웅이라고 저는 우러러봅니다.
//060922쇠1432/나두(拏頭) 전태수(全泰樹)//
5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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