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北에 준돈 3억弗 더 있다"
현대 고위관계자, 商船 미주본부서 보내… 송금액 모두 8억弗
대북 송금 관련 특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상선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주본부에서도 3억달러 이상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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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김대중 정부가 기자회견에서 인정한 5억달러에 이 돈을 더하면 현대의 대북 송금 규모는 8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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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18일 "현대상선이 2000년 6월께 미국 현지법인인 미주본부를 통해 극비리에 3억달러 규모의 돈을 북한에 더 보냈다"며 "당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지시로 LA에서 마카오 등의 비밀계좌로 직접 송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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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현대상선 미주본부는 당시 대북 송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물건을 싣고 갈 때 받은 운임(운임매출채권)과 LA 현지의 하역 전문 계열회사인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의 임금 등을 부풀려 계산해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미주본부 측은 북한에 보낸 돈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미수금이 발생한 것처럼 꾸며 분식회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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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 받는 운임은 본사 수입으로 관리하지만 이 배가 돌아올 때 동남아시아 지역 등을 거치면서 받는 돈은 미주본부의 매출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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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임은 현대상선 본사의 회계장부에는 나타나지 않는 돈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발생한 미주본부의 운임 수입 규모는 연간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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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현대 관계자는 "당시 현대상선 미주본부가 3억달러를 급히 마련해 대북 송금한 때를 전후해 본사도 보유 중인 선박을 판 돈 일부와 용선 과정에서 편법으로 조성된 돈까지 끌어모아 어디론가 보냈다"며 "이 돈의 규모와 송금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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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에 장기 체류 중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한 측근에게 "당시 청와대.국정원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계좌를 빌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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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전사장은 청와대 등의 강요에 반발했지만,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에서 4천억원을 대출받아 북한에 2억달러를 보낸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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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송두환(宋斗煥) 특검팀은 21일 산업은행 관계자 두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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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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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1 06:17 입력 / 2003.04.21 0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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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Joins.com All rights reserved
대북 송금 관련 특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상선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주본부에서도 3억달러 이상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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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김대중 정부가 기자회견에서 인정한 5억달러에 이 돈을 더하면 현대의 대북 송금 규모는 8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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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18일 "현대상선이 2000년 6월께 미국 현지법인인 미주본부를 통해 극비리에 3억달러 규모의 돈을 북한에 더 보냈다"며 "당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지시로 LA에서 마카오 등의 비밀계좌로 직접 송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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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현대상선 미주본부는 당시 대북 송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물건을 싣고 갈 때 받은 운임(운임매출채권)과 LA 현지의 하역 전문 계열회사인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의 임금 등을 부풀려 계산해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미주본부 측은 북한에 보낸 돈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미수금이 발생한 것처럼 꾸며 분식회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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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 받는 운임은 본사 수입으로 관리하지만 이 배가 돌아올 때 동남아시아 지역 등을 거치면서 받는 돈은 미주본부의 매출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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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임은 현대상선 본사의 회계장부에는 나타나지 않는 돈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발생한 미주본부의 운임 수입 규모는 연간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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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현대 관계자는 "당시 현대상선 미주본부가 3억달러를 급히 마련해 대북 송금한 때를 전후해 본사도 보유 중인 선박을 판 돈 일부와 용선 과정에서 편법으로 조성된 돈까지 끌어모아 어디론가 보냈다"며 "이 돈의 규모와 송금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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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에 장기 체류 중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한 측근에게 "당시 청와대.국정원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계좌를 빌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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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전사장은 청와대 등의 강요에 반발했지만,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에서 4천억원을 대출받아 북한에 2억달러를 보낸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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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송두환(宋斗煥) 특검팀은 21일 산업은행 관계자 두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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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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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1 06:17 입력 / 2003.04.21 0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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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관련 특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상선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주본부에서도 3억달러 이상을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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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김대중 정부가 기자회견에서 인정한 5억달러에 이 돈을 더하면 현대의 대북 송금 규모는 8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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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18일 "현대상선이 2000년 6월께 미국 현지법인인 미주본부를 통해 극비리에 3억달러 규모의 돈을 북한에 더 보냈다"며 "당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지시로 LA에서 마카오 등의 비밀계좌로 직접 송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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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현대상선 미주본부는 당시 대북 송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물건을 싣고 갈 때 받은 운임(운임매출채권)과 LA 현지의 하역 전문 계열회사인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의 임금 등을 부풀려 계산해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미주본부 측은 북한에 보낸 돈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미수금이 발생한 것처럼 꾸며 분식회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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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 받는 운임은 본사 수입으로 관리하지만 이 배가 돌아올 때 동남아시아 지역 등을 거치면서 받는 돈은 미주본부의 매출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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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임은 현대상선 본사의 회계장부에는 나타나지 않는 돈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발생한 미주본부의 운임 수입 규모는 연간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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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현대 관계자는 "당시 현대상선 미주본부가 3억달러를 급히 마련해 대북 송금한 때를 전후해 본사도 보유 중인 선박을 판 돈 일부와 용선 과정에서 편법으로 조성된 돈까지 끌어모아 어디론가 보냈다"며 "이 돈의 규모와 송금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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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에 장기 체류 중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한 측근에게 "당시 청와대.국정원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계좌를 빌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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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전사장은 청와대 등의 강요에 반발했지만,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에서 4천억원을 대출받아 북한에 2억달러를 보낸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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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송두환(宋斗煥) 특검팀은 21일 산업은행 관계자 두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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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1 06:17 입력 / 2003.04.21 0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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