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래 전부터 권력의 측근에 있는 것들이 더 활개를 치고 다니는 형세를 보여 왔다. 그것은 우리 조선 민족의 유구한 역사의 한 단면이다. 신라의 호족이, 고려의 향리가, 조선의 잔반이 그러한 측에 속한다. 일제 시대에는 제국의 앞잡이가, 해방 후에는 미국의 하수인이 그러하다.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민은 그 어떠한 것과도 대체될 수 없는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기술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대의제의 산물로서 의회와 그 구성원인 의원이 탄생되었다. 그리고 전문적인 행정 업무를 관장하기 위한, 공무원이라는 특별 계약에 의해 체결된 공공 집단이 생겨 나고 이들에게는 아무런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이 없이 기능적인 역할만 수행하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이러한 공무원의 특수한 한 형태로서의 청와대 민정 제1 비서관이 국민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과 그 법적인 대변인이라 할 수 있는 비서관에게, 자신이 청와대에 있고 거기에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오만에 빠진 나머지, 엄숙해야 할 상가집에서 막말을 하고 추태를 부린 '문학진'은 반드시 공직을 떠나야 한다! 이 사태를 그대로 영문 번역하여 서구의 시민들에게 설명해 준다면, 그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국만의 고유한 정치 단면이 될 Funny Affair인 것이다. 만약 문씨가 자신의 철밥통을 계속 고수한 채 바람직한 모습으로의 전향을 보이지 않고 이를 주위에서 수수방관한다면, 한국의 정치는 미래가 없고, 하등한 인적 주체들의 더러운 조직의 결과물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온갖 변명과 아집과 위선으로 반박 성명을 내 놓는 문모씨의 양심에 털이 몇 개나 나 있는지 안 봐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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