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시사주간지인 베자가 북한 특집기사를 통해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낯선 국가'로 표현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북한을 방문했던 기자의 눈에 북한이
조지 오웰의 작품 '1984년'이 연상되는 나라, 사람들이 웃지 않는 땅으로
비쳐졌다는 것은 북한이라는 곳에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하긴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만 봐도 그렇다.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과 외화부족현상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지난해 12월 중국으로부터 사치품과 기호품을
대거 수입했다고 한다.

수입이 급증한 품목을 보면 진주, 보석류, 가죽원료,
의류, 액세사리, 가구, 침대, 장난감, 게임기 등이라고 하는데
이는 모두 당과 군 간부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체제유지를 위해 선물공세를 편 것이다.  

그뿐인가?  얼마전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개성공단 근로자에게
북한은 억류기간 동안의 숙식비로 2천여만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강제 억류를 하고 숙식비를 받아 챙기는 나라는
세상에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느니, 이산가족 상봉을 시키겠다느니,
군사분계선 육로통행 제한조치를 해제하겠다느니 하면서
선심을 쓰는 척 한다. 그동안 온갖 협박을 다 하던 북한이 이처럼
태도가 돌변한 것은 경제제재조치로 외화난과 식량난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지만 그 속내를 누가 알까?

다만 이 시점에서 북한은 지난 20년간 대남 무력도발과 화해무드 유발을
동시에 하는 갈등과 협력의 이중전략을 구사해 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상식으로 북한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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