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장쩌민(江澤民·88) 전 주석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함구하고 있어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쩌민 전 주석이 이날 오전 10시8분 베이징 301병원에서 방광암이 악화돼 사망했다는 것이다. 사망 장소와 시간이 구체적이어서 사실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정세도 그의 사망설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중국 공산당 기율위기가 장쩌민의 최측근인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저우빈에 대해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하자 장이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쩌민의 큰아들 장몐헝(江綿恒)과 저우 전 서기의 아들 저우빈(周濱)은 상하이에서 정유회사를 공동 운영하며 수억 달러를 벌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주도하고 있는 부패척결이 장의 일가를 겨냥할 수 있다는 시사다.
시진평 주석의 정상외교 일정도 사망설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는 시 주석의 파키스탄 국빈 방문 계획을 늦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문 연기가 장 전 주석의 사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 당국자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3주 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치안문제가 대두 되는 등 파키스탄 국내문제로 방문이 연기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외교가는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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