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가을 느낌이 완연하군요.
선선한 것이, 음의 기운이 강해지고 있음을 감지케 해줍니다.
낮에는 햇살이 매우 맑고 또 눈부시고 말이지요.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천고마비란 옛날에나 어울리는 말이고,
요즈음은 천고인비가 맞는 듯 하지만 말이지요.
하늘은 높고 사람은 살이 찌는 계절이란 얘기입니다.
요즈음 말은 귀하고 삶은 차고 넘치니 사람이 살이 찐다 하는 게 아마도 맞는 일이겠습니다.
아무래도 가을은 다이어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계절일 듯 합니다만.
 
초가을의 길목에서 각종 위원회 얘기를 함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과거사위와 민보상위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는 게 좋겠단 판단입니다. 며철전인가 이를 문제삼는 기자회견을 한 단체에서 하기도 했고 말이지요.
 
이 각종 위원회는 노무현 정권의 유산이지요. 노무현은 위원회를 통해 통치행위를 한 위원회 정권이었습니다. 기존의 행정체계를 유명무실화시키는 이런 위원회 통치는 전형적인 사회주의적 통치행위입니다. 김정일의 공식직함이 국방위원장이라는 데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과거사위와 민보상위는 과거 역사를 바꾸거나 새로 쓰고자 하는 욕망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불순하고 위험한 위원회라 하겠습니다. 사실체계를 바꾸겠다 하는 것인데요, 자신들이 바라보는 식의 세계를 사실로 하고 다른 것들은 허구로 떨어뜨리겠다는 건데요,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입니다.
 
역사를 새로 쓰는 행위, 사실체계를 바꾸는 일은 헌법에 반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사실체계는 헌법에 기반하는데 사실체계를 바꾸겠다 하는 것은 헌법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일개 위원회가 마음대로 헌법체계를 바꾼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며, 지나친 월권이요, 헌법위반이요, 명백한 불법인 것입니다.
 
헌법위반인 이런 위원회가 왜 아직도 존속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람들이 이게 헌법위반 기관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인가요.
우리 사회가 이 정도의 기본도 안된 무망한 사회란 말인가요.
 
민보상위는 여기에 한가지가 더 덧붙습니다. 앵벌이 경제에 의존해 있다는 것입니다. 타인벌이에 의존하면서 보상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국민혈세를 지들 멋대로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헌법원리에 반하는 사실체계를 세워놓고 여기다 보상이라는 명목하에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솔직히 반역행위입니다. 정부기관이란 공식 명칭을 달고 반역행위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MB정권의 자성을 촉구하며, 각종 위원회, 특별히는 과거사위와 민보상위의 폐지를 강력 촉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