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점령이라며 반금융시위라고 베껴서 해보니 별 신통치 않은가 보다.

지들 스스로 ‘99% 행동통일’이라고 해놓았지만, 국민의 99%는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반역근성에 무조건반대를 위한 백화점식 구호를 외치다보니 반금융인지 반국가인지 구분이 안가니 결국 전문시위꾼들도 얼굴 아끼고 몸값 올리려고 불참했나 보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집회 시작 40분 전에 ‘내돈 내놔라’ 어깨띠를 두르고 나타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은 금융위원회 현관을 점거하고 농성까지 벌여 참석자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한 참가자는 “피해자이긴 하지만 자신의 돈을 찾아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 같아 다소 불쾌했다”며 “집회의 성격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억지주장만 늘어놓는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는데서 정작 이들의 근성은 부산저축은행 갈취범인 광주일고의 만행에 대하여는 절대로 모른 체 하고 싶은 거다.

아니 똑 같은 패거리요 한통속이라고 봐야 한다.

결국 백화점식 반정부구호로 취지가 희석되고, 너무 얼굴이 알려진 좌익‘전문데모꾼’들이 호흡조절을 위하여 불참하여 무산되었다는데, 앞으로 이명박 정부에 반대할 구실은 반국가 밖에 안 남게 만드는 자충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우익은 이명박 욕해도 되지만, 좌익은 욕할 껀덕지가 없다.

알것냐.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