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창 의원 "2일 국감서 밝힐 것"
鄭사장 "어떤 조사도 안받아" 부인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한나라당 이원창 의원이 2일 KBS(한국방송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정연주 사장의 과거 행적에 조직간첩 사건과 연루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李의원은 1일 오후 기자에게 "1993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간첩 혐의로 수감 중이던 한 인사가 조직원들에게 전달하려 했던, 캡슐 속의 '쪽지 문서'에 적혀 있던 조직원 명단 7~8명 중 셋째에 鄭사장의 이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李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당시 수사검사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복역 중이던 인사는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동료 조직원의 항문에 문제의 캡슐을 넣어 반출하려 했었다.
캡슐 속 쪽지엔 조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명단과 함께 '안기부의 도청을 조심하라'는 등의 주의 내용이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충환 KBS 홍보실장은 "정연주 사장은 '캡슐 쪽지 명단에 내 이름이 있었다고 들었으나 검찰이 문제가 있었다면 나를 조사하지 않았겠느냐. 어떤 조사도 받은바 없다. 국감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갑생.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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