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회창씨 빌라 ‘비자금유입’ 사실무근”
서울지검 특수3부(곽상도 부장검사)는 18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가회동 옛 자택과 관련, 기양건설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민주당의 고발.진정 사건이 근거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97년 대선 직전 기양건설이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에게 1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제기도 역시 근거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 처제 명의 조흥은행 계좌에서 발행된 6억원짜리 자기앞 수표가 2000년 이 전 총재의 인척으로 알려진 장모(62.여)에게 전달됐고, 이 돈이 다시 이 전총재가 살았던 가회동 K빌라 202호 소유주에게 건네졌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검찰은 이에따라 그동안 장씨에게 검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장씨가 불응함에 따라 17일 장씨를 긴급체포, 가회동 빌라 전세자금의 출처를 조사한 뒤 이날중 귀가시키기로 했다.
이와관련, 검찰 관계자는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6억원은 모두 기양건설의 사업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돼 K빌라와 상관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장씨가 빌라전세금으로 낸 돈이 본인의 자금인지 타인에게서 청탁과 함께 받은 돈인지를확인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씨는 그동안 이 전 총재의 먼 친척이라고 주장해온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나라당측은 장씨가 이 전 총재와 어떠한 친.인척 관계도 갖고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인옥씨 10억원 수수설’과 관련, 의혹을 제기한 기양건설 이모 전상무로부터 "장부에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돈이 있어 (한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추리해본 것일 뿐"이라는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한씨의 10억원 수수설도 사실무근으로잠정결론냈다.
이와관련,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마무리되진 않았으나 일단 10억원 수수설이 근거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최종 편집: 2003년 04월 18일 15: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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