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아선 차라리 죽는게 나을듯 싶다.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
어린 세아이를 데리고 직장까지 다니면서 맞벌이로 열심히 일하지만 이젠 정말 지쳐서...
쉬고 싶다기보다 죽고싶다는 마음이 더 든다.
4년전에 5천에 전세를 살았다. 2년뒤 1천만원을 올려달라기에 어렵게 마련했다.
올 12월이 만기인데 언론 전체가 자꾸자꾸 전세값이 치솟구 집이 없다고 떠드는 통에 집주인만 신났다.
재계약에 3천만원을 더 올려달랬다.
주변 전세값이 2천에서 3천은 올랐다고 부동산에서는 왠만하면 그냥 올려주고 살란다.
먹구 죽을래도 돈이 없다.큰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고 막내가 4살인데...
벌어서 돈을 모았으면 얼마를 더 모았겠는가?
처음 가족계획을 했을때는 이런 미래를 설계하지 않았다.그랬다면 애시당초 아이는 하나만 나았을 거다.
누구나 계획대로, 설계한 미래로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여기서 피해자들은 아이들이라는 거다...
독한 맘 먹고 이사를 결정했다.
큰소리 치고 집주인에게 방을 빼겠다고 했더니 결국은 30만원 월세집...
서울은 정말 살기 어려운 곳이다. 버는 만큼 그대로 쓰게 만드는 곳이 서울이다.
돈을 모을 수 없는 곳이 서울이다
전세자금대출이 나를 두번 울렸다. 예전에 비해 너무 까따로와 은행에서 나를 펑펑 울게 했다.
일단은 새로 이사갈 집주인이 너무 싫어했다.
대출을 받는 것도 나고 갚아나갈 사람도 난데 은행에서 제3자인 집주인에게까지 확인하러 사람이 나온단다.
그냥 확인만 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조사하고 서류에 싸인까지 받아 간다고 한다.
집주인이 왜 계약 당시 얘기하지 않았냐고 펄쩍 뛰었다. 그랬다면 절대 계약하지 않았을거라고...
귀찮은건 딱 질색이라고... 월세보증금도 없어서 대출을 받냐고...
이사 들어가기도 전에 주인 눈밖에 났다. 집주인은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이가 셋인데다 어려서 시끄럽다고 전월세 안주는 집주인이 많은데 이 집주인은 너그러이 봐줬던 분이다.
근데 나라에서 은행끼고 해주는 대출이 집주인을 화나게 한 것이다.
전세자금대출에 세자녀 특례는 없냐고 물었더니 별로 내세울만한건 없다고 했다.
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
아빠딸 일땐 그래도 부족한거 없이 살았는데- 남편 잘못 만나 나와 아이들이 고생한다는 원망이 들었다.
이 넓은 하늘아래 우리 다섯식구 지붕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고, 서러울수가...당해본 사람만 안다.
서울시장 오세훈은 반성해라!!! 뭐 전세값이 어쩌구어째? 오늘 신문보다 열받아서 이렇게 회원가입해서
내 심정을 피토하는 심정으로 쏟아낸거다.
빌어먹을 서울.
직장과 내 아이들의 미래만 아니라면 어디 깡촌에라도 가서 풀 뜯어 먹으면서 살고 싶다.
여기서 죽느니 그렇게라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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