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5일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장우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22명은 이날 징계안을 통해 "설 의원은 국회법 25조 품위 유지 의무와 국회의원 윤리 강령, 국회의원 윤리실천 규범을 위반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했으므로 국회법 155조 12호에 따라 징계를 엄중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설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해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들은 "설 의원의 발언은 세월호 정국의 책임이 두 번에 걸친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번번이 파기한 새정치연합에 있음에도 마치 박 대통령에게 있는 것처럼 왜곡·날조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 품위를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은 자력구제 금지라는 법 질서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형사법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수용 불가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박 대통령이 신상과 관련된 중대한 것을 숨기기 위해 수사권 부여를 반대하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날조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설 의원은 2002년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해찬 총리를 낙마시키기 위해 허위 사실을 폭로해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전과가 있지만 자중하기는커녕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질 막말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해 반성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징계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문위원장인 설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설 의원의 발언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설 위원장은 교육 정책과 법안을 책임진 교문위원장으로서 비교육적이고 반문화적 언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장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막말 파문에 대해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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