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물러나] 박근혜씨 사학법.개정.통과 투표용지는 확인 하셔나요?

한나라 "과반수 대리 투표 … 원천 무효"!!!!!!!!!!!!!!!!!!!!!!!

[중앙일보 2005-12-10 05:57]

[중앙일보 김정욱.김정하] 정기국회 마지막 날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고함과 몸싸움이 뒤엉킨 가운데 통과됐다.

◆여당이 의장석 선점=열린우리당은 낮 12시쯤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동원,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실로 통하는 입구를 봉쇄했다. 의장석을 야당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한나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의원총회를 마치고 달려들었지만 '사람의 벽'을 뚫지 못했다. 오후 2시 본회의장이 공개됐을 땐 이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장석과 발언대 주변을 에워쌌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국회 사무처가 여당 의원들만 먼저 들여보냈다"며 분개했다.

◆고함.몸싸움.서류 투척 끝에 통과=오후 2시42분 김원기 국회의장이 여당 의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중앙통로로 입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몰려들었지만 열린우리당 의원이 더 많았다. 김 의장은 곧바로 본회의를 연 뒤 법안 심의 순서를 바꿔 다섯 번째로 예정됐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제일 먼저 상정했다. 한나라당은 "개정안은 전교조에 모든 것을 내주자는 것"이란 팻말 등을 꺼내 들면서 "날치기 하지 마라"고 소리쳤다.

의장의 지시에 따라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이 법안의 제안설명을 하면서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여당의 저지선을 뚫고 발언대로 달려들어 정 의원의 발언을 막았고,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 등은 의장을 향해 서류를 던졌다. 김 의장도 노기 띤 목소리로 "부끄럽지 않으냐. 어느 나라 국회가 이러냐"고 소리쳤다. 2시53분 김 의장은 "찬반 토론이 불가능하다"며 표결을 선언했다. 열린우리당은 의장석 주변 의원들과 자리에 있던 의원들이 자리를 바꿔가며 1차, 2차로 나눠 투표에 참가했다. 열린우리당 외에 민노당과 민주당의 투표 참가로 투표자가 재적 과반인 150명을 넘어서자 여당은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회의장 뒤편에 서서 묵묵히 지켜봤다.

◆야 "대리투표", 여"투표 방해"=한나라당은 여당이 빠져나간 본회의장에서 즉석 규탄대회를 열고 사학법 처리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대리투표를 했다"며 "분명히 (방송) 필름에도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의장석 주변을 지키느라 전자투표기가 있는 자기 자리에 가지 못한 일부 의원들을 위해 다른 의원들이 대신 전자투표기를 눌렀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S의원을 한 예로 지목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우리당 의원들은 단상에서 대치하는 의원들이 교대하는 방식으로 모두 직접 표결했다"며 반박했다.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본회의 투표 때 한나라당 K의원이 내 의석에 와 반대표를 눌러 항의했다"며 한나라당의 투표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욱.김정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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