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님!
올 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청와대는 시원하시겠죠...
그러나 다수 국민은 이러한 무더위에 짜증을 내면서도
묵묵히 제할 일을 해야 살아가는 것이지요.
하기 싫은 일도
공권력이 하라하면 하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신세가 바로 국민입니다.
지난달 25일 서울 동부지검 김영철 검사실로부터
교통사고 목격담을 진술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요.
말이 요청이지
그것은 당일 오전 10시까지 오라는 출두명령이었습니다.
지병을 앓고 있어 6.000원 상당의 택시 비를 지불하고
약속시간 보다 20분전에 도착했지요.
김영철 검사실을 찾아 용건을 이야기하니 약속 시간까지
대기실에서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대기실은 검사실과 달리 에어컨도 켜지 않아 무더웠고,
약30분이 지나자 짜증스럽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사관이 불러 자리에 앉히는 순간부터
저는 목격자가 아니라 피의자가 되어야 했고,
젊은 수사관으로부터 인간적인 모욕을 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수사관은 식사하러갔고
저는 대기실에서 자필 진술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오후 약3시까지 수사는 시작되었고,
지병을 앓고 있는 저는 지칠 되로 지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결과 동부지검에서 27,000원이 통장으로 나온 것입니다.
동부지검 어느 누가 이런 대우를 받고 있는 것입니까?
국민이기 때문에 이러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진정 이것이 국민을 섬기는 이명박 정부란 말입니까?
'국민을 섬기겠다'는 그 말이 오히려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오늘날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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