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부에서 해준 거냐?”
‘세뇌(洗腦)’라는 말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꾐에 빠지거나 빠진 상태, 또는 꾀는 행동 등으로 간단히 생각한다. 그런데 ‘세뇌시키다’, ‘세뇌당하다’라고 생각하면 사전적 의미에 부합한다. 사전에는 ’세뇌‘에 대하여 “어떤 사상이나 주의, 신념 등을 머릿속에 주입하거나 또는 받아들이도록 설득하여, 본래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행동을 개조함” “설득되어 본래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행동이 개조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 기간 중에 남북 가족이 만나서 60년 넘게 쌓인 만감을 나누기는커녕 남쪽의 가족은 북쪽 가족의 ‘수령님’ 선전에 기가 막혔다고 하는데 그 내용에 관한 기사를 읽어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 잔뜩 기대를 걸고 만난 북쪽의 형제자매가 남쪽 가족의 안부, 남쪽의 생활, 마련한 선물의 교환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천편일률적으로 ‘수령타령’이니 말이다. 그 실제가 어떤지 동아닷컴의 기사를 퍼왔다.
이산상봉 남측 가족들 “선물 가져가라는데 자꾸 ‘수령님’ 이야기만…”
1차 남북이산가족상봉 이틀째인 21일 이미 사망한 북측 여동생들 대신 여동생들의 아들·딸들을 금강산에서 만난 이명한(88)할머니와 이 할머니의 딸 이상남씨는 이날 외금강호텔 각 객실에서 열린 '개별상봉'을 통해 북측의 가족들에게 남측에서 미리 준비했던 선물을 보였다.
초코파이 16상자와 한라봉 등 과일, 반창고, 샴푸 등 주로 음식과 생활필수품들이었다. 북측의 가족들이 형편이 넉넉하지 못할 것이라는 남측의 이산상봉 대상자 대부분과 같은 생각에서 준비한 선물이었다. 하지만 북측 가족들은 "북에도 많다, 잘 먹고 잘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며 사양했다. 반창고를 내밀어도 "오징어 가루 바르면 되는데 이런 거 필요 없다"며 북측 가족들은 말했다. 펌프식 샴푸를 쓰는 방법을 설명해줘도 북측의 가족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면서 북측 가족들은 자꾸만 '수령님'이야기만 했다. 그들은 "수령님이 옷이랑 구두랑 해줬다"며 "우리 걱정하지 말라"고 남측 가족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전쟁 중 헤어진 남측의 누나 최돈명(78)할머니를 만난 북측의 남동생 최돈걸(75)할아버지도 누나가 챙겨온 선물을 한사코 거절했다. 최 할머니는 서운한 투로 "동생하고 동생의 딸에게 선물을 가져왔다고 하니, 선물을 안 가져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북측의 남동생은 "우리도 다 이런 거 있다, 일 없다"며 누나를 달랬다.
북측의 가족들은 오히려 수령님 자랑을 늘어놔 최 할머니를 더욱 서운하게 했다. 북측 최 할아버지의 딸 옥실(36)씨는 남측 식구들의 옷을 만지며, 이거 정부에서 해준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령님께서 이런 거(의복) 다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옥실씨는 또 "우리 수령님처럼 정이 많은 분이 어디 있겠냐"며 계속해서 수령님 이야기만 이어갔다고 최 할머니는 전했다. -동아닷컴 정치면 기사 요약-
우리는 북한 주민의 비참한 생활을 면경 알같이 훤히 알고 있는데 수령님이 모든 것을 배려해 준다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해대니 남쪽의 가족들이 과연 믿겠는가! 특히 남자의 복장은 양복 정장이고 여자들은 제절도 아닌 한복을 똑 같이 입고 등장을 한 것과 남한 가족의 다양한 복장을 비교해보면 단박에 북한의 실정이 드러나는데 북한 사람들은 완전히 기계적이었다.
북한의 김가 3대 세습 독재체제가 가장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여 수백만 명이 굶어 죽었고 지금도 아사자가 속출한다는 것을 훤히 알고 있는데 "북에도 많다, 잘 먹고 잘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 "수령님이 옷이랑 구두랑 해줬다" "우리 걱정하지 말라"고 흡사 녹음기 같은 역할만 하는 행태가 참으로 안쓰러웠다.
신문 기사가 아니라도 TV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화면에서 그들의 언어, 복장, 모습 등에서 우리는 북한의 실태를 파악하고도 남는데 북한의 가족들은 완전히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의 연속이다.
남측 식구들의 옷을 만지며, “이거 정부에서 해준 거냐?”라고 묻는 모습에서 그들은 북한의 비참한 실상을 은연 중에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리를 들은 남쪽의 가족은 ‘아하 너희들이 우리의 옷까지 정부에서 선전용으로 사준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으니, 북한 독재자들이 엄청나게 세뇌시켜 앵무새로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들이 간식으로 받은 초코파이를 가족과 나눠 먹고 그 맛이 북한 전역에 알려져서 엄청 인기가 있고 비싸게 팔린다는 소식이 남한 전역에 퍼졌는데 북에도 많다며 받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북한 독재자들의 감시와 처벌이 두려워 꿈에도 없는 헛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고 뭔가!
얼마나 철저히 세뇌가 되었기에 굶기를 밥 먹듯 하면서 잘 먹고 잘살고 있으며 옷이랑 구두도 수령님이 해주신다고 천편일률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수령타령을 할까? 북한의 가족이 "우리는 수령님께서 이런 거(의복) 다 챙겨주셨다" "우리 수령님처럼 정이 많은 분이 어디 있겠냐"고 수령 찬양에 여념이 없는데 과연 제 정신으로 하는 것일까? 오직 살아남기 위하여 마지못해서 북한의 독재자가 시키니까 억지로 앵무새처럼 조잘대는 행위임을 직감하고도 남는다.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권리를 만끽하고 살면서 재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고, 북한을 찬양 고무하며, 국론을 분열 시키고 국민을 갈등으로 몰아넣는 진보를 가장한 저질 종북 좌파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의 소속원들에게 이번 남북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의 상봉에서 나타난 몇 가지에 대하여 묻고 싶다.
북측 가족 남자들의 천편일률적인 복장(양복정장), 여자들의 철에도 맞지 않는 통일된 한복차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쪽 가족이 제공하는 선물을 거절하고, 우상을 숭배하듯 도에 지나치는 수령 타령을 하는 북쪽 가족의 태도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 북측 가족의 의복이 진정으로 수령에 개인에게 공짜로 제공했다고 생각하는가?
남쪽 가족의 의복을 보고 “(남쪽 기족이 못산다는 전제에서)이거 정부에서 해준 거냐?”고 묻는 북쪽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연 북한 주민들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향유한다고 생각하는가? 이산가족 상봉 과정을 보도한 신문의 기사와 방송의 화면을 모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참에 양쪽 국민이 지켜보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가서 북쪽 가족과 남쪽 가족이 동시에 듣도록 남조선은 박근혜의 독재 정치로 국민이 헐벗고 굶주리며 미국의 노예로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용감하게 선선선동을 할 의향은 없는가?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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