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統讚歌 /39/ 義俠心이 强한 사람이었어<구상>
시인 구상(具常)님은 2001년 4월호 《월간조선》에 게재된 김성동 기자와의 인터뷰 기사 ‘내 친구 박정희 그 사람, 의협심이 강했어’에서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박대통령이 일으킨 5.16이 못마땅하셨던 겁니까?
“5.16을 구국 운동의 하나로 보았어.”
<중략>
― 박대통령을 부르실 때 ‘박첨지’라고 부르셨다면서요?
“관(官)에 나가 있으니까 그렇게 불렀지(웃음).”
―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그렇게 불렀습니까.
“아냐.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서로 존대를 했지. 대통령 되고 나서 그렇게 물렀어.”
― 한 나라의 최고 책임자였는데도요.
“나에겐 만만한 사람이었으니까.”
― 대통령 각하라고 부른 적은 없습니까.
“없어. 그렇게 부른 적 없어. 박대통령도 그걸 원하지 않았지.”
― 그렇게 격식이 없을 정도로 가까이서 지켜본 인간 박정희의 모
습은 어떠하였습니까.
“의협심이 강한 사람이었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었어. 군인 때 만났지만 아주 해박했어. 플라톤의 국가론도 읽고, 월남패망사도 읽고 한마디로 박학다식에 견식이 풍부한 사람이었어.”
박대통령께서 서거하신 후 5년간 제사를 지낸 구상 시인!
그리고 박대통령을 찬양하면 “좀 모자라는 문인”이라고 소외당하는 괴상한 이 나라에서 거침없이 5.16과 박대통령을 적극 옹호할 정도로 단호한 자세를 견지한 비범한 구상 시인!
고향 선배 시인이신 미당 서정주의 친일을 까발리기를 즐겼고, 평양을 오가면서 진보적 지식인 행세를 하며, 같은 외자 이름 시인인 고은(高銀)씨 같은 시인은 예나 지금이나 이런 구상 시인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있겠지요.
마는,
절대 다수의 이 나라 국민들은
결국,
구상 시인의 정직함과
제사까지 지낼 정도의 깊은 우정을
단연
더 높이 평가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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