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전면무상급식이 아닌 단계적 무상급식을 주장하였을 뿐,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애국우파시민들은 그나마 오렌지색이지만, 그래도 빨간색이 아니라고 마지못해서라도 찍어준 것이다.

그렇게 파란색이 없어서 도리가 없이 오렌지색을 찍어준 숫자가 25.7%다.

그런데, 이를 두고 “투표율 25.7%”라며 33%가 안 된다며 작은 숫자로 보고 모두 한숨 쉬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절대로 조작된 통계이니 속지 말기 바란다.

세상에 가장 큰 거짓말이 통계거짓말이라고 한다.

오해하기 쉬운 부분적 진실만 노출시키는 것을 뜻하리라.

자, 그럼 보라.

우선 25.7%는 전체유권자중의 투표자인 동시에 오세훈의 안을 지지해준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그럼 이를 총선 등에서 흔히 나타나는 투표참가율 50%를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50%포인트 중에 25.7%포인트는 약 51.4%의 득표율이 된다.

이는 양자대결에서도 이기는 숫자라고 봐야 한다.

더 심한 비교를 보여줄까?

만일 주민투표율이 33.3%를 겨우 넘은 35%라면 어떻게 될까?

물론 전체유권자중 25.7%는 투표에서 오세훈의 안을 지지해준 사람이라고 봐야 하겠지만.

자 그러면, 투표참가자 35%포인트 중의 오세훈 지지자 25.7%포인트는 73.4%에 해당된다.

즉, 득표율이 무려 73.4%라는 절대지지가 된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비교를 보여줄까?

만일 무효이더라도 굳이 개봉한다면, 오세훈의 득표율은 25.7%가 아닌 100%가 되는 셈이다.

어떤가. 그래도 실망스러운 숫자인가.

결국 25,7%는 전체유권자를 분모로 하여 투표참가율을 득표율로 오인하게 하려는 숫자 장난인 것이다.

2002 전자개표 조작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의 숫자감각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이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