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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후세인 장남 우다이… “아버지는 냉혈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는 아버지에게 매우 냉담한 속마음을 갖고 있었으며, 사치스러우면서도 플레이보이 같은 방만한 사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약탈 당한 이라크 수도 외곽 카라다 소재 우다이의 궁전에서 발견된 한 편지에서 우다이는 “아버지는 역사에 남기를 바라지만, 그에게는 따뜻한 마음이라고는 전혀 남아있지 않다”며 “내게도 아버지를 향한 어떤 마음이나 사랑이 없다”고 토로했다고 AP통신은 14일 전했다.

그의 궁전은 주민들에 의해 약탈을 당했으나 편지나 가죽 재킷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진 등 그의 사치스런 생활을 보여주는 자료들은 남아있었다.

카라다에 있는 궁전은 우다이의 주거지는 아니고, 여자 친구들을 데려다 노는 장소이자 필요할 경우 숨어사는 안전가옥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곳에 남은 서류 가운데는 1989년 신년파티 때 진(gin) 12병과 맥주 11상자 등을 마셔치웠음을 보여주는 영수증도 있었다. 여러명의 여자 친구들이 보낸 연애편지 중에는 “나는 난생 처음 당신과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들었다.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를 생각해 달라”며 립스틱 키스마크로 겉봉을 봉한 것도 발견됐다. 용접봉으로 절단된 지하실에 있던 안전금고에는 불탄 미화 100달러와 50달러짜리 지폐 귀퉁이들이 재에 섞여 있었는데, 이웃 주민들은 “우다이가 지폐로 담뱃불을 붙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우다이는 후세인의 경호원을 살해한 후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져 후계자의 지위를 동생 쿠사이에게 뺐겼다. 우다이는 1996년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가다 등에 괴한의 총격을 받은 이후 걸을 때는 지팡이를 사용해 왔다.

(尹熙榮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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