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시끄러운 소음밖에
못 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음악을 연주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고
피아노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도 똑같다.
인생에도
불협화음이 있는가하면,
아름다운 음악도 있다.
제대로 사는 법을 배우면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다.
- N.D. 렌클로 -
화개리 벚꽃
오인태
꽃이 핍니다
마음 두지 않겠습니다
꽃이 진다 한들
마음 쓰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때아닌 폭설 같이 당혹스럽게
세상을 덮쳐 오는 꽃
사람의 마음 또한 이렇게
번번이 무너지고 마는 것을
한때 아름다운 젊은 날
거기 잊지 못하고 찾아올
누군가 또 한 사람
그러나 그 사람조차 몰래
올해도 화개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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