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TV 토론 '이정희 방지법' 발의

새누리당이 대선 TV 토론회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일명 ‘이정희 방지법’을 발의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지지율이 극히 낮은 후보와 지지율이 40%에 이르는 유력 후보간에 동일한 발언기회와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TV 토론회 인적구성의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토론회 참여 자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선거법상 토론회 구성과 방식이 정치 선진국과 비교해봐도 형식적 평등에 치우쳐 있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TV 토론회 참가 자격이 현행에서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 후보자 또는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15% 이상인 후보자’로 제한했다. 이 법안을 적용하면 통진당 이정희 후보는 TV 토론회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실시 시기는 18대 대선이 끝나고 2013년부터 적용토록 했다.

지난 4일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향해 “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왔다”는 식의 강성 발언이 쏟아낸 탓으로 보인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지지율 낮은 후보가 토론회를 망쳤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