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

그렇지,

아무나 쉽게 믿을 수 있는 거라면

믿음이 아니지...


그렇지,

아무나 쉽게 질 수 있는 거라면

십자가가 아니지...


그렇지,

아무나 쉽게 품을 수 있는 거라면

소망이 아니지...


그렇지,

아무나 쉽게 지킬 수 있는 거라면

기쁨이 아니지...


그렇지,

아무나 쉽게 이룰 수 있는 거라면

꿈이 아니지...


그렇지,

나만을 위한 거라면

기도가 아니지...


그렇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거라면

사랑이 아니지...


그래,

이젠 그만 일어서야지

그리곤 다시 걷는 거야

주님이 저기에서 기다리시네

쉰만큼 뛰어가자


나는 조개가 될테야

내 여린 살에 모래알들이 파고들어와

상처를 입혀도

잘 참는 조개가 될테야


내게 상처를 주는 그 모래알들을

품고 품어서...


내 주님이 오시는 그날에

한알의 진주를 드리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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