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대신 전했다는김대중의 "민주세력 대연합"유언과 장례기간중 공개된 DJ의 마지막 일기는 어쩐지 믿음이 안간다. 이희호 여사가 전한 DJ의 유언은 "화해와 용서"였던 것이었던 것 같은데....박지원이 전한 유언은 반대로 대결을 조장하는 선동적 발언으로 들리니 말이다
한 입으로 어찌 두가지 상반된 뜻을 말할 수 있을까. 그럼 누구 말이 맞나? 아무래도 아내인 이희호 여사가 더 가깝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희호 여사의 말이 더 신뢰가 간다. 그러므로 박지원이 유언이라 전한 말은 어딘지 모르게 유언이라기 보다는 평소 말씀을 본인이 좀 각색하여 말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일기도 마찬가지다. DJ는 마지막까지 일기를 쓰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고 한다. 그래서 6월 4일 이후에는 육성으로 일기를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왜 무엇을 위해 그렇게 했을까. DJ가 과연 평생을 그렇게 맬렬히 일기를 썼을까,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번 알아볼 일이다
그런데 새삼스레 지금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그것은 공개된 DJ 일기가 공개를 염두에 두고 상당히 의도적으로 쓰여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자신의 병세가 점점 깊어지자 자신도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 처럼 뭔가를 남기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것이 아마도 일기쓰기와 마지막 기자회견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잘 치장된 문구와 정련한 논리로 자신이 마치 민주화 화신인양 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수호천사처럼 보이게끔 하는 한편으로, 이명박 정부를 독재정부로 낙인찍는 안배를 해 놓았다. 촛불들이 이 일기를 보고 반정부 투쟁을 하라는 듯이........ DJ 일기를 읽는 내내 뭔가 각색된 느낌을 지을 수 없었다. 순수성이 많이 의심되었다
그리고 이런 일기를 아직 국장도 치르기 전에 공개하자고 한 사람들은 누구이며 또 어떤 의도로 그랬을까? 어쩌면 일기 공개를 유언으로 남기지나 않았는지.....이명박 정부 흔들기에 보탬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강희남은 6.10대회 분위기 살리려고 자살) 좌파들이고 보면 이 정도 하는 것은 약과일지 모른다. 정말 악착같은 투쟁심 하나는 알아줘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 공개된 DJ 일기는 순수성이 의심된다. 내말이 아니라고 하려면 DJ 생전 일기 전체를 가감없이 다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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