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도 문제지만 누군가를 지나치게 미워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전자가 상사병이라면 후자는 지랄병이다.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이 세사람한테 상사병, 지랄병 걸린 사람들이 많다. 특히 김대중한테 많다.
김대중 상사병 걸린 사람들은 다소 복잡하다. 지역차별에 화난 전라도 사람들, 민주화를 위해 싸운 사람들, 합리적 사회건설을 원했던 사람들...주로 이런 부류가 김대중 상사병에 걸렸었다. 그래서 김대중 지지자들은 국내보다 해외, 무식층 보다는 지식인층에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김대중 지랄병에 걸린 사람들은 무척 단순하다. 열에 아홉은 경상도 출신, 또 열에 여덟은 무식층이다. 그러니까 김대중 지랄병에 걸린 사람들은 열에 일곱명 정도가 무식한 경상도 출신 인간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주력군은 김대중 상사병에 걸린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됐다. 김대중 상사병 걸린 사람들은 다 노무현 곁을 떠나고, 김대중 지랄병 걸린 사람들이 오히려 노무현의 주력부대가 됐다. 왜? 그거야 노무현이 대통령 되고 지랄병 발작을 하니까 그렇다. 대통령이 지랄병 발작을 하는데, 상사병자는 떠나고, 대신 지랄병자들이 모이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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