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산새에게 누룽지를 내주고...
눈이 쉴새없이 계속 내리고 있다.
70cm니 1m니 한다...
지금은 붓듯이 내리고 있다.
온 천지가 눈으로 뒤덮여 있다.
초가집 처마 밑이나 볏단 사이로
기와집 기와 틈사이로 들락거리며
엉성한 방앗간 문틈으로 들어가
쉴새없이 고개를 돌리면서 짹짹거리며
벼쭉정이 속에서 부스러기라도 찾아먹던 참새들
이젠 눈오면 갈 데도 먹을 데도 없는가보다...........
간밤엔가 한 마리 작은 산새가 숙소 현관으로 들어왔다가
계단을 오르는 2층 창에 수없이 부딪치며 탈출하려다
털이 반쯤이나 빠지게 애쓰다 가엽게 죽어버렸다
조금 전 내가 머무는 곳 거실 창에는
작은 산새 한 마리가 눈(雪)사이를 헤집고 날아와
창문을 몇 번 쪼아대다가 어디론가 사라진다
안사람은 불쌍하다며
누룽지 한 접시 잘게 부수어
눈에 덮이지 않게 출입문 밖에 내다놓는다
온 누리가 하얀 색이다.
눈 덮인 소나무 검푸른 잎이
퍼붓는 눈발사이로 점점이 보이는 게 고작이다
퍼부어 대는 하얀 눈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려라!
저 작은 산새같이 가여운
빠삐용의 고초 속에서
오늘도 한분 두분 생명이 꺼져가는
우리의 영웅 국군포로 늙은 병사님들을
언제까지 내몰라라 하고있는 놈들
어저께까지 저 가여운 한 소녀를 갖고 놀던
저 빨간 놈들까지 모두 모두 덮어버려라..........
- 이회창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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