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싸움은 아무래도 두 정씨의 싸움이 제일 볼만 하겠지.
현지에서 올라오는 말로는 두 정씨의 판세가 6:4 정도라는군.
누가 이기고 있냐고?
그거야 우리나라 좋은 나라지.
선관위는 이미 눈에 불을 켜고 박사모를 감시하기 시작했어.
선관위 스스로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고 하면서 가능성만으로 차단하고 나선 데에서 보듯이 어떤 정씨는 박사모가 개입하는 데 대해서 똥줄이 타는 모양이야.
사실 안 그래도 기우는 판센데 박사모가 내려가면 장사 끝나는 거지.
정씨 개소식에 버스 대절하는 건 위반이 아니라니 어차피 버스는 갔고 경주는 뒤집어 졌지.
언론들은 박사모의 개입을 흥미로운 눈으로 들여다보고 있는데 과연 영패를 면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총력전을 박사모가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데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이야.
두 정씨의 전략을 보면 한 정씨는 그동안 연탄만 나른 모양이야.
지역에서 건방지단 평가가 내려졌기 때문에 무조건 납작 엎드리는 거지.
나 죽었소, 하고 엎어지다 보면 마음 약한 주민들이 어? 많이 나긋나긋해 졌네, 하는거야.
최구식이 써먹던 수법이지.
연탄 나르는 사진 붙여놓고 읍소하는 게 최대의 전략이야.
그런데 연탄 날랐다고 원죄가 없어질까?
또 다른 정씨의 전략은 전생에서부터 박근혜와 인연이 있었다며 인연을 강조하는거지.
무조건 박근혜야.
이유 없어.
그래야 지역주민들이 좋아하니까.
다들 박근혜는 좋아하잖아.
연탄 사진이냐 박근혜 사진이냐야.
이 과정에서 제일 한심한 건 한나라당이지.
도대체 뭐야.
박근혜가 싫어할 줄 뻔히 알면서 그런 인물을 공천하겠다니.
그래놓고 박근혜에게 유세를 부탁한다고?
도대체 얼굴이 얼마나 두꺼우면 그런 소리가 나오는 지 신기할 지경이야.
박근혜가 지원 유세 안 해 주면 5곳이 모두 위험하다고?
위험하건 말건 그건 댁들 사정이지.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권 심판, 혹은 재신임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그런데 박근혜가 중간에 나서서 정권을 심판하고픈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를 박탈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이명박이 잘했으면 잘한 대로 평가 받는 거고 못했으면 또 그대로 잘못을 뉘우칠 계기가 되는 게 선거야.
잘못한 걸 덮자고 무조건 박근혜가 나서서 지원해 달라는 건 도둑놈 심뽀지.
국민의 뜻을 왜곡시키면서까지 박근혜에게 책임의 일부를 슬쩍 전가하겠다는 거야.
그걸 모를 리 없는 박근혜가 지원 유세를 할 리 없잖아.
도대체 지원유세 운운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
5곳 다 져도 한나라당의 과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니 그리 큰 타격이 있는 것도 아니야.
또 그런 걱정이라면 정씨는 당선 후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데 말릴 이유가 없잖아.
다만 민심의 현주소가 어디냐 하는 것만 똑바로 알면 되는거지.
아마 친이쪽에서도 경주는 큰 관심거리일거야.
일단 박근혜는 춘분대제에 불참했지.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고 또 더 이상 지원 안 해도 이긴다는 자신감도 있는거야.
누가 친박인지는 이미 드러났으니 나머지는 국민 판단에 맡긴다는 의미도 있지.
한나라당이 간과하고 있는 건 박근혜가 경주 안 가는 것만 좋아하면 안된다는 거야.
박근혜가 안가면 한나라당이 이기나?
박근혜가 안가면 박사모도 가고 또 다른 지지단체들도 가잖아.
박근혜가 가면 확실하겠지만 지지단체들이 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지.
한나라당은 이걸 간과하고 있어.
예를 들어 박사모가 가자 경주로! 란 공지를 띄웠는데 이게 선거법 위반은 아니래.
그런데도 선관위는 이 공지를 삭제해 달라고 했다더군.
좀 냄새가 나지.
위반은 아니다, 그런데 지워라?
압력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그들은 이미 박사모의 일거수일투족이 목구멍에 걸린 가시 같을거야.
그랬다고 여당 체면에 일개 지지단체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죽을 지경이지.
그래서 두 정씨의 싸움에 박사모가 변수가 된다는거야.
선발대는 이미 3일전에 경주로 간 모양이야.
그러니 정씨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이 터지겠어.
박사모는 선거법도 꼬박꼬박 지키니 대응도 어렵지.
그랬다고 박사모가 정씨 낙선운동을 노골적으로 펼치는 건 아니야.
반한나라당 낙선운동이라면 5곳 모두 낙선운동을 벌여야 하지만 박사모의 관심은 오로지 한 곳뿐이지.
낙선은 관심 밖이고 경주가 배출한 장군을 지원하겠다는 거야.
경주는 이미 김유신이 삼국을 통일했던 기운을 가진 땅이지.
그런 땅에서 남북통일을 앞두고 장래가 촉망되는 장군 하나가 나왔다는 데야 뭐 별로 할 말은 없잖아.
속을 끓이고 있을 정씨는 한마디로 전략이 없어.
이런 상황이 올 줄은 이미 박근혜가 경주에 갔을 때부터 예견됐던 거잖아.
그렇다면 포기하든지 꼭 나가겠으면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놨어야지.
아무 대책 없이 공천만 받으면 뭐하냐고.
싸움이란 이길 수 있게 만들어 놓고 싸워야 하는 건데 그런 일은 안하고 연탄만 나르면 끝인가?
국회에서 연탄 나를 일은 없잖아.
정씨가 끝까지 공천을 고집한다면 한나라당 입장이 난처해 지지.
왜냐하면 공천 받아 놓고 져버리면 한나라당 공천장의 의미는 없는거니까.
그 죄를 다 어떡하려고 그래.
게다가 친박 친이의 갈등 어쩌고 하는 단골 메뉴가 또 나올테고.
그래서 예전에 내가 말했지.
빨리 포기하라고.
그게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최선의 길이야.
그런데 사람 욕심이 어디 그래?
꼭 이길 것 같아서 포기가 안되지.
어쩌겠어?
그렇게 살아야지.
한나라당이 자기들 욕심으로 공천장을 주면서 도리어 박근혜에게 지원 유세를 부탁하는 건 정치인 이전에 인간의 도리가 아니지.
이런 부탁을 하는 건 그들 스스로 박근혜를 인간이 아니라 신으로 떠받든다는 소리야.
뭔 소리냐 하면 박근혜도 사람일진데 어찌 감정이 없겠어.
자기 자식들 학살한 장본인을 지원유세 해 줄 마음이 나겠냐고.
그런데 그들은 그런 감정은 다 잊어버리고 무조건 지원하라는 것이니 박근혜를 감정을 초월한 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발상이지.
박근혜가 감정을 절제하는 것과 감정을 아예 싹 지워 버리는 건 분명 다른 문제야.
잘 참기는 하지만 인간인지라 애증이 없을 수 없지.
구약에 보면 하나님도 질투와 시험을 밥먹듯이 하더구만 인간인 박근혜가 애증이 없다는 게 말이 돼?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싫은 사람도 있고 끌리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지.
하필 제일 싫어하는 사람을 공천해 놓고 지원해 달라는 건 또 뭐냐는 거지.
게다가 상대 정씨는 박근혜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이고.
그래놓고 뭘 어쩌자는 거야.
그런 머리로 정치를 하나?
요즘 각 사이트를 보면 변화가 많지.
프런티어는 이원창이 물러났다가 공천 탈락하고 컴백해서 논설위원이 됐더군.
최근의 글은 이재오가 잘못한 게 뭐냐는 항변인데 이재오는 공천학살의 책임이 없다는거야.
그렇기 때문에 빨리 돌아와서 역할을 하란 소린데 꼭 그렇게 명빠티를 내야 돼?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판세를 잘못 읽고 있어.
내가 중립만 지켜 달라고 그렇게 부탁했건만 아직도 명빠의 길을 가고 있으니 장사는 글렀지.
그런 식으로는 자기 사이트에서도 호응을 못받아.
더구나 경주 기사에서는 박사모가 정씨를 지원하는 게 박근혜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박사모가 박근혜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명빠스러운 소리를 해대는데 기가 막힐 노릇이지.
박근혜는 말이 없으니 그렇게 우기면 우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박심이 정씨에게 있다고 우겨도 할 말은 없는거잖아.
아무렴 박사모가 박근혜의 마음을 니들보다 못 읽고 있겠어?
각자 알아서 해석하고 그냥 니들이나 잘하세요.
박빠 논객을 대학살했던 데일리안은 박근혜와 형님이 회동했다는 소설을 썼다가 고발당할 처지가 됐는데 이 역시 아직도 명빠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지.
그만큼 이명박의 입지가 어려운거야.
데일리안에서 떨어져 나온 뉴데일리는 김영한이 물러나고 인모씨가 인수한 모양이야.
명빠의 길을 꿋꿋하게 걷더니 드디어 넘기고 말았어.
데일리안이나 뉴데일리나 이명박을 팔자니 게시판의 에지간한 글들은 보통 조회수가 달랑 열댓개 정도야.
나 같으면 쪽팔려서 문닫는다.
프런티어 게시판은 그나마 박빠들이 있어서 유지가 되고 있는데 이원창이 삽질하면 그것도 오래 못갈거야.
뉴데일리를 인수한 인모씨는 박근혜 캠프에 있던 안모씨에게 부탁해서 관찰자를 천거 받았어.
뉴데일리의 새로운 편집국장은 그래서 관찰자야.
관찰자는 위의 사주들과는 차원이 달라서 적어도 이명박을 팔아서는 장사가 안된다는 정도는 꿰고 있지.
뉴데일리가 개편되면 아마 정식으로 인사할테고 협조공문도 오겠지.
기다려 보자구.
시민일보도 개편을 앞두고 있고 박사모도 논객을 집중적으로 키운다니까 이래저래 논객 수요가 늘었어.
문제는 포럼인데 포럼에 관해서는 풍운이나 팔공이 좋은 글들을 써왔기 때문에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
다만 최근에 포럼 문제로 박근혜의 걱정이 깊어졌고 또 격노했다는 말도 나오는 걸로 봐서는 어쨌든 실패작이야.
내공이 깊은 논객들이 많아서 걱정은 별로 안했는데 전략적인 판단 미스가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어.
어쨌든 논객들의 이합집산이 불가피해졌지.
호박넷도 변화를 겪었는데 개편하면서 두 개로 분리된 모양이야.
내가 예전에 호박의 개혁이 없으면 앞으로 큰 일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일거야.
골수 호박맨이었던 우명에게 호박의 개혁을 부탁했었는데 역부족이었겠지.
우명이 호박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면서 살짝 박사모에게 미안한 마음을 비쳤는데 자존심 강한 우명이 그 정도라도 말한 건 대단한 진전이지.
깨달은 게 많았던 모양이야.
다시 경주로 눈을 돌려 보자고.
개소식엔 복도까지 사람으로 꽉 차고 길은 1차선이 마비됐다더군.
물론 박근혜가 직접 갔을 때보다는 못했지만 사람들로 넘쳐났던 모양이야.
관심이 중폭될수록 누구에게 유리할까?
박근혜가 춘분대제에 불참하자 정씨는 잠깐 동안 무슨 일이지?했던 모양이야.
가만 보니 안내려오는 게 당연하구나 생각했겠지.
대신 박사모가 총대를 맸어.
최구식이 20% 정도 뒤진 걸 박사모가 개입하면서 뒤집었었지.
지금은 앞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고 봐야지.
그러나 변수는 있어.
한나라당이 겉으로는 박근혜의 지원 유세를 바란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해보는 소리일 뿐이지.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친박대 친이의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싸움에서 친박 대신 친이의 손을 들어 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다만 같은 한나라당이니 도와달라는 말로 박근혜의 행동반경을 어느 정도 묶어 두겠다는 계산이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왜 같은 한나라당인 친박들을 못잡아 먹어 안달들이었지?
가만 보면 먹을 땐 혼자 먹고 설거지는 같이하자는 심뽀지.
박근혜는 묶어두고 자기들은 온 힘을 쏟아 붓겠다는 거야.
한달전 정씨의 개소식에 형님은 체면상 불참했지만 정몽준을 비롯 30여명의 친이들이 대거 참석했었지.
따라서 정몽준도 정씨가 지면 체면 구기는거야.
형님 역시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속이 타겠지.
친이는 친이대로 총력 대응했음에도 성과가 없다면 패닉 상태가 되지.
왜냐하면 자기들이 총력을 기울여 봤자 박근혜가 한번 쓱 지나간 것보다 못하다는 결론이 나오니까.
국민들에게 인기 없음을 실감한 채로 정국 주도권을 박근혜에게 헌납할 수밖에 없다는 거야.
지금 판세는 9.7% 차이라고 하는데 아마 그 정도에서 만족하면 안될거야.
총력 체제로 들어가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니까.
따라서 박사모의 지원은 정씨에게는 큰 힘이 될거야.
우선 시민들에게 박근혜의 대리인이라는 인상을 주기 충분하지.
시민들 역시 박근혜가 직접 나서기는 어렵다는 사정을 잘 알고 있지.
박사모가 박근혜 사진을 들고 나선다면 박근혜의 마음이 어디 있는 지 정도는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다는 거지.
언론의 관심도 박사모가 대표성이 있느냐와 과연 물량 작전으로 나오는 데 대한 대비책이 있느냐로 모아지고 있어.
믿어도 될거야.
공식 선거기간은 14일이야.
따라서 4월 15일 이후에야 선거운동이 시작되지.
15일 이후의 박사모는 아마 아무도 막지 못할거야.
그걸로 끝이라고 봐야겠지.
이번 구도는 분명 친이쪽에서 만든거야.
박근혜의 뜻에 반해 박근혜를 핍박하던 인물을 공천한다니 자업자득이지.
그래도 아직은 자신 있는 모양이니 잘 해보도록.
박근혜는 못가도록 막으면서 친이들이 뻔질나게 들락거리면 아마 역효과가 날거야.
가봤자 관심 가지는 시민도 별로 없겠지.
친이들의 비극은 뭘 어떻게 해도 박근혜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거야.
박근혜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박심의 일부라도 알려지기만 하면 나머지는 국민들이 알아서 도와준다는 거지.
이번에도 똑같은 패턴이야.
애초에 무모한 도전이었지.
두 정씨의 싸움에 또 한명의 정씨가 가세하면서 싸움은 재미있어졌지.
박사모에게 찍히면 확률이 80%잖아.
내 눈에는 결과가 훤히 보이는군.
죄를 지었으면 뉘우치던가 조용히 살아야지.
둘 다 못하겠다면 어쩌겠어.
깨져야지.
욕심이 화를 부르는거야.
그러면서 박근혜는 왜 불러.
다시는 부르지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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