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전 검사, 검찰 출두 거부
김도훈 전 검사는 오늘 변호인단을 통해 검찰 수사에 더 이상 협조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모 수사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자신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것은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검찰측의 적절한 해명이 없을 경우 검찰 출두 거부와 묵비권 행사 등을 통해 더 이상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검사의 변호인단은 또 검찰 내부의 수사 개입 의혹을 밝혀줄 공개되지 않은 메모를 분명히 갖고 있다며 때가 되면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계좌 추적 대상을 늘리는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나이트 클럽 소유주 이모 씨의 금품 로비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추적 대상 계좌를 술자리 참석자들과 이들의 친인척 계좌 등 140여 개로 확대하고, 오늘로 만료되는 관련자들의 구속 기한도 연장했습니다.
한편 몰래 카메라를 촬영한 용역업체 대표 최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은 동일 전과가 없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 의해 기각됐습니다.
##### 2003-08-27-18:06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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