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웃지 못할 경제와 안보를 혼동하는 군미필자적인 태도이다.

말로 갖다 붙인 비유적 전쟁을 실제의 군사적 전쟁으로 호들갑 떠는 것 말이다.

착각이라기보다는 군미필자의 자위라고 봐야 할까.

천안함 폭침 때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하지 말라’며 신중하게(?) 자신은 벙커로 숨었다.

그리고 증거찾기 소동으로 시간 허비하여 반격할 헤게모니를 스스로 소진하였다.

그렇게 북한이라고 단정되지 않길 바라던 마지막 날 북한 소행의 결정적 증거가 발견 되었다.

남들은 전부 직감적으로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때, 그는 그렇게 김빼고 나서야 인정하고는 ‘추가도발 시엔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어영부영 넘겼다.

그리고 군미필의 능력과시용 외화내빈으로 G20 정상회의 가지고 부산을 떨었다.

그것은 안보에 상응할 만한 실적을 안보外 부문에서 올리려는 군 미필자적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환율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안보만 피해가면서 최대한 수다거리를 남발하였다.

그리고 별일 없이 무사히 G20 회의가 치러지니까, G20 의장국에 상응한 세계10위의 국력을 가진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부심으로 한껏 자신의 위신을 세웠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그 놈의 G20 의장국이니 세계10위니 하는 것도 군사적 도발 앞에서 무슨 소용이던가?

환율전쟁? 금융이라는 평시경제 가지고 뭘 그리 대단하다고 ‘전쟁’ 그러시는가.

‘동원력’이라는 ‘전시경제’는 한번 생각하기나 해보았나!

그리고 그제 연평도 포격 참사 직후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여 “확전되지 않도록 단호히 대처하라”라고 지껄인 것은 또 무엇인가?

뭐 “확전되지 않도록”? 그걸 대통령이 말한 게 아니고 중간에 누가 말을 지어내 붙인 거라고 변명하는가!

그럼 그따위 놈들을 청와대 측근에 둔 것은 누구의 죄인가!

분명 애국진영에서는 청와대 비서진들의 좌편향성을 분명히 지적하였는데도 임명하지 않았나 말이다.

김정은을 “후계자 되신 분”이라던 인간을 외통부 장관에 앉히고, “極右는 추하고...對北 쌀지원 주저하면 가혹하다”는 인간을 총리로 앉히는 꼴을 보면, 어느 놈인지 몰라도 좌편향성 비서관을 임명한 이명박은 책임이 없는가!

23일 연평도 포격참사 발생시 평소 을지훈련이니 하며 걸던 비상도 안 걸고, ‘진돗개’로 군만 닦달 하다가, 퇴근하고 난 공무원 비상 걸어 붙잡고는 몇 시간 만에 해제하는 촌극을 보노라면, 웃음이 나온다.

걸지나 말든지, 걸었으면 철야 교대로 대기시키든지.....그게 뭔가.

위기감보다는 짜증을 느끼게 만드는 군미필자적 위기대응 방식이다.

보복이니 대응이니 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상황해제에만 몰두한 심산이 뚜렷이 읽힌다.

이러한 이명박 때문일까?

분위기가 약간만 가라앉으니까 좌빨 언론들이 금새 호국훈련을 구실로 또 흔들기에 나선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이 “우리 해군이 (백령도 근해서) 호국훈련 중인데 오늘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 (북한에 대한) 공격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다”면서 “이 부분과 연관된 게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단다.

천안함 폭침 때처럼 북괴 측에 면죄부 줄만한 정황적 구실을 발굴해주려는 “반역적 아부”로 밖에 안 보인다.

좌빨들이 의혹 제기하여 우려먹을 만한 구실을 일부러 만들어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2010년부터 왜 이리 안보 관련 사태만 터지면 가장 먼저 이명박이 미워질까?

한마디로 편을 안 챙기고 적을 챙겨주면, 편은 원수가 되고 적은 상전이 되기 때문이다.

우파는 얻어먹은 것 없이 좌파 척결의 바램으로 이명박을 지지해주었건만, 이명박은 좌익의 입장만 충실히 수용해주는 식으로 우파를 철저히 우롱하였기 때문에 미움이 안 생길 수 있는가 말이다.

요따우로 놀고 자빠진 군에도 안 갔다 온 이명박이 우리 안보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현실을 보면, 역시 군대 안 갔다 온 김정일도 깔보고 놀 만도 하다.

추가도발 해도 “다음 추가도발”로 경고하는 꼴을 봐라. 군 미필 냄새가 그대로 베어난다.

만일 다음 번에 강남이나 삼성전자에 포탄 떨어지면, 그때도 “추가도발 하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하고선 “확전되지 않게” 예의주시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