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요즈음 언론에 자주 나오는 재독학자 송두율씨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송씨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었다는 것이 사실인가,아닌가? 국정원이 송씨를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공소 보류’ 의견을 검찰에 보낸 것이 사실인가,아닌가? 송씨가 쓴 ‘그 간의 활동에 대한 자성적 성찰’이란 것이 진심인가,아닌가? 송씨 사건과 관련하여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꼬리를 문다.
어디 송두율씨 사건뿐이겠는가. 대북송금 사건과 정치자금 사건에서 무엇이 진실인가? 뇌물사건에서 한 사람은 주었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안 받았다고 하니 누구 말이 사실인가? 워낙 거짓이 많기 때문에 어떤 ‘진실’도 믿기 어려운 것이 오늘의 실정이 아닌가.
왜 진실이 드러나지 않을까? 진실이 드러나면 곤란하기 때문인가? 수치스럽기 때문인가? 지인들에게 배신자로 찍이기 때문인가?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인가? 개인만이 아니라 집단에 손해가 가기 때문인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인가? 물러나야 하고,재판을 받아야 하고 감옥에 가야 하기 때문인가?
진실을 덮어두는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의 본질은 덮어둘 수 없다는 데 있다. 진실은 덮어두어도 진실이다. 진실은 땅에 묻어도 진실이다. 진실은 공중에 날려버려도 진실이다. 진실은 깊은 바다에 수장해도 진실이다.
진실을 덮어두면 당장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 진실이 드러날 때 그 위력은 대단하다. 진실이 그 자체를 드러낼 때에는 진실을 묻은 자를 질타하고 공격하고 파괴한다. 진실은 모든 거짓과 거짓된 사람을 폭로하고 자체를 드러내는 강력한 힘이 있다.
진실이 진실로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의 속까지 다 훤히 보신다. 하나님의 눈길을 피할 사람도 없고 피할 사안도 없다. 하나님은 사람이 숨긴 진실을 때가 되면 드러내신다. 최후심판에서라도 드러내신다.
우리는 진실을 묻어두고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제9계명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진실을 드러내시고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참으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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