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랑 동지 이재호님 건강하시길..... (0)
가로1.2m세로3m의 방에서 3명이서 24시간 같이 생활 하던 정치범방(?) 그것도 주간에는 이불을 쌓아놓고 화장실겸 세면장 출입문을 열수있는 공간을 빼면,실제 사용면적이 가로1.2m세로1.8m 밖에 사용 할수 없는곳, 저 이고고 단식을 하면서 다리를 못 뻗고 z자가되어 좌우로 방향을 바꾸어 뒤척이며 엎드리며 z자가되어 생활 하던곳.
아마 이재호님께서도 저와 꼭 같은 감방에서 생활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취침전엔 눕지도 못하고 지내셔야 하는 감방.이재호님의 아픔 고통 울분 전신에 전해져 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동지 이재호님 부디 건강하시길.....................
제가 있던 강릉교도소는 한 20~30년 전 쯤 지은 아주 낡은 건물인데 교도소 측의 노력으로 상당히 나아져 있다고는 하지만, 교통사고범 등의 급격한 증가로 건물을 현재의 3배 정도 규모로 신축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 하기란 불가능 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유일한 좋은 조건이란 뜻밖에 교도소 직원분들의 헌신적이며 친절한 보살핌이 있다는 것이다. 그분들의 헌신적인 직업의식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런데 이재호님이나 저나 감방내에서 대우받는 입장은 전혀 아니리라 본다. 감방에서는 전과가 많고 수감생활이 길수록 질서유지를 위한 잠자리 까지 순서대로 배정이 되는 판국이라, 그 들이 폭행을 한다는 것은 최소한 강릉교도소에선 상상을 할 수가 없지만 그들이 감방의 고참인지라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가 잡혀져 있는데,
전과가 있는 분들이나 형기가 긴 분들에겐 우리가 그토록 존경하는 이회창님의 인기는 최하위로서, 출감하는 미결수 등을 통해 이회창 떨어뜨리기 선거운동도 했다고 한다. 법과 원칙이 뚜렷한 창님이 집권하시면 법집행이 엄정하여 선처가 그만큼 어렵다는 생각에서 그렇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사실은 아들들 모두 10억대 대도(?)인 김대중은 감방에 있는 강 절도 사기 마약 등 강력범 전과자들의 우상에 가까울 정도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르는 나는 병실감방에 들어 갔는데 폭력전과로 합해서 10년 정도 형은 살은적 있는 방장과 사기전과자 3명 등이 있었는데 처음 들어가니 죄명이 무어냐 묻기에 권양숙여사에 대한 비방의 자세한 내용을 설명 했는데, 방에서 두번째 고참이며 폭행전과자인 50세 정도의 친구왈 "김대업씨가 어쩌고..." 하기에 " 뭐 김대업씨라고요? 당신같은 사람하고 말도 하기 싫으니 입 다무시요!"하며 면박을 주고 한참동안 큰소리가 오갔던 일도 있었다. 겁도 없이?............그들 대부분의 눈총을 받아가면서.........
저는 그런 방에 있다가 추위만 아니면 일반감방에서 버티려 하였는데 저의 건강이나 사망의 우려에 너무나 집요한 식사권유에다 단식중인지라 추위가 극심해 잠을 못이루가가, 오래 버티자면 최소한 추위에선 벗어나야겠기에 관구계장님과 의무과장님께 말씀드려 병실방으로 옮겼는데, 거기만은 온돌 방인데, 환기도 비교적 잘 되어서 죄수로서는 최고 호조건의 상태가 되었다.
잠이 안 와 뒤척이다가 거의 5분간격으로 조용히 작은 철창사이로 들여다 보는 근무자님들의 눈과 마주 칠때 그 적막 그 나도 모르는 삶의 감동이 생생 하기만 하다. 김대중씨 아들 김홍업이 우울증이 있고 자살우려가 있어서 형집행정지를 계속 연장을 한다던데, 5분간격으로 들여다 보는 근무자님들의 눈을 피해 자살을 한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작은 창틈으로 한참동안 나를 관찰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살며서 가늘게 눈을 떠보면 틀림없이 가로세로 20cm 정도의 좁은 철창문 사이로 들여다 보고있는 근무자들의 눈과 마주치게 된다.
체중에 최대 17kg까지 빠져서 그분들의 눈으로 보기엔 숨을 헐떡이며 다죽어 가는 아프리카 난민을 바라보는 마음이 였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투지는 오히려 더욱 강해져만 갔다. 나중엔 계속 음식을 먹는다고 속이다가 직업의식과 너무나 인간적이신 의무과장님이나 관구계장님은 온 교도소를 다 뒤져서 사과 귤 과일을 한봉지 구해다 주며, 그 밑의 직원들이 내 입속으로 그것이 들어가는 것을 시종 지켜 보고야 있는 데에는, 철심장 이고고도 그만 32일째 저녁부터는 먹고 말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일부러 배탈이 나기를 기대하며...
먹고나서는 자신이 의지에 대한 자책감으로 공동구매를 해서 창밖에 내놓아 보관하던 우유 3개를 한꺼번에 먹고 찬 수돗물로 설사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세끼째 쯤엔 기권을 하고 말았다. 곧 6개월이나 8개월형에 집행유예 2년으로 나갈 것이라는 방장(봉사원이라고 함)의 판결을 듣고, 기운을 좀 내어서 나가서 글을 올리며 단식을 계속 할것이라며 2~3일 열심히 식사를 해대었다.
아직 검찰에서 압수된 제 컴퓨터를 못 찾아서 우리집에 있는 것중 제일 구형 컴퓨터로 인터넷이 어렵군요. 하여튼 힘을 좀 더 붙혀서 제가 교도소에서 겪은 일들. 표준체중에서 10kg이하의 사람은 군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과 현재의 병역법을 지키라는 것은 95%의 세금을 내고 영업을 하지않으면 구속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신장과 관계없이 50kg인가 그 이하는 병역면제라는 현행 병역법의 모순
점을 제 몸을 통해서 겪어 봄으로 표준체중 10kg 미만은 군 면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등 많은 글을 연구해 써 보려고 합니다.
이재호 동지님의 건강을 빌며, 주위 여러분들께서 많은 성원이 있길 부탁드려 봅니다.
- 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 이고고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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