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李문광 사퇴거부땐 해임"
野, 홍보처 폐지도 추진
한나라당은 14일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장관이 “편향된 언론정책의 전면에 서있다”며 이 장관이 자진사퇴하거나 해임되지 않을경우 이달중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당언론대책특위 하순봉(河舜鳳)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알권리를지키고 표현의 자유를 권력의 침해로부터 막아야할 주무장관이 언론파괴의 선봉에서고 있다”면서 “이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되 끝까지 거부하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 장관이 언론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데다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국회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등 문제가 많았다”면서 “독버섯은 온몸에 퍼지기 전에 자르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 장관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우리 당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조만간 제출,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국정홍보처가 법률고문단을 구성하는 등 전방위언론통제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언론이 정부를 감시하는 게 정상인데 정권이 언론을 감시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시 언론탄압에 앞장서는 국정홍보처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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