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주관으로 어제 열릴 예정이던 敎員평가제 공청회가 전교조 조합원들의 점거 시위로 무산됐다. 전교조 교사들은 공청회장에서 ‘교사평가제는 학교 공동체 파괴한다’, ‘공교육 부실 책임 왜 교사한테 떠넘기나’ 등의 피켓을 들고 나왔다. 전교조의 전임 執行部였던 사람은 “교사들이 평가 안 받겠다는 건데 누가 평가를 하겠다는 건가, 교사들을 죽이겠다는 건가”라고 외쳤다고 한다.
학생들은 시험으로 공부의 정도를 평가받고, 직장인은 직장에서 실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 세상 일치고 평가를 피해갈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래야 잘 한 사람에게는 잘 한 만큼 보상이 돌아가게 되고, 각자가 분발을 하게 돼 그것이 모여 전체 사회를 앞으로 밀고 나가게 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직업이고, 가르치는 수단 중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의 하나가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교조 선생님은 남을 평가하는 것은 자신들의 본업이라 당연하고, 남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은 선생님과 교직을 죽이려는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전교조 선생님은 길 가는 사람 누구라도 붙잡고 물어보라. 그래 전교조 선생님 주장이 맞다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셈해 보면 지금 전교조 선생님을 바라보는 사회의 눈길이 얼마나 싸늘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이 이런 억지를 쓰면 그 선생님한테 배우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어떤 눈으로 보겠는가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교사들에게 자극을 줘서 정체된 교직사회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게 교원평가제다. 국민의 4분의 3도 교원평가제에 찬성이다. 그런데 전교조는 이게 교사를 죽이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경쟁과 평가를 하는 게 교사들을 죽이는 것이라면 왜 교사들은 학생들에겐 試驗을 보게 하고 경쟁을 시키고 있는가.
더구나 이 공청회는 교원단체들이 요구해서 준비된 것이다. 교원단체들은 공청회 때 주장할 각자의 意見도 자료로 만들어 미리 배포했다. 자기들이 요구해서, 자기들이 발표할 자료까지 미리 배포한 공청회를 점거 시위로 무산시키는 사람들에게 민주적 학교의 교사로서의 資格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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