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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총으로 드르르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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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한총련이 12일 오후 평택미군기지이전반대 집회를 열고 기지이전지역인 대추리 진입을 시도,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한총련 통일선봉대 6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송탄 이충레포츠공원과 평택 공설운동장, 안중 늘푸른공원 등 평택지역 3곳에서 거리 선전전을 벌인 뒤 오후 5시께 대추리 길목인 45번국도 군문교(왕복 4차로.폭 20ｍ)앞에 집결, 도로를 점거한 채 30분동안 집회를 가졌다.

경찰은 예정된 평택역집회없이 한총련이 곧바로 군문교로 모이자 컨테이너 5개와 전경버스 5대로 이중 차단벽을 치고 15개 중대 1천500여명의 병력을 군문교에 집중배치해 한총련측과 대치했다.

한총련은 집회후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 2개에 밧줄을 걸어 끌어낸 뒤 소화기 분말을 경찰에 뿌리고 계란을 던지며 30여분동안 군문교 돌파를 시도했으며, 경찰이 완강히 저지하자 오후 6시께 평택역으로 향했다.

한총련은 이날 집회에서 쇠파이프나 죽봉 등 과격시위도구를 사용하지 않아 다행히 양측에서 별다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로 평택시가지와 팽성읍을 잇는 군문교가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여동안 봉쇄되며 버스승객과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팽성읍에 사는 김모(78)씨는 "군문교 인도까지 설치된 컨테이너 때문에 다리난간을 붙잡고 겨우 건넜다"며 "마을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도로점거농성을 꼭 벌여야 하냐"고 말했다.

또 S여객 버스운전사는 "군문교를 차단한다면 경찰이 미리 통보를 해야하지 않느냐"며 "군문교 바로 앞에 우회하라는 표지판을 세워, 다리에 이르러서야 팽성으로 들어가는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시켰다"고 말했다.

한총련은 평택역에서 오후 9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연 뒤 해산했다.

경찰은 한총련이 불법시위를 벌인 만큼 주동자를 가려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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