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나라를 거덜 내려고 작정을 한듯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라꼴이 이게 무에냔 말이다. 나라 살림은 장난이 아니다. 그저 젊은 혈기에 끼리끼리 만나서 희희낙낙하며 아니면 말고식으로 하는 그런 살림이 아닌 것이다. 하다못해 집안 살림도 수입과 지출을 가늠해서 분별있게 꾸려 나가야 살아 나갈 수 있는 것을 나라 살림을 이렇듯 앞뒤 생각도 없이 철부지 아이들이 저네들 끼리 수근수근, 희희낙낙하는 식으로 꾸려 나가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도대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노는 꼴이 꼭 동네 못된 녀석들이 구석진 데서 담배 피우며 다리 건들건들 거리며 킥킥 웃고 지랄 떠는 것 같이 보인단 말이다.
제발 그놈의 맞습니다! 맞고요! 좀 하지 말아라. 맞습니다! 맞고요! 그다음은 도대체 무슨말을 햐려고 하는지 정말 역겹다. 그런 말은 잘못한 아이들이 선생님 앞에서 말을 둘러대며 자기 변명에 도취되어 또 다른 거짓말로 다시 둘러대기 위한 어휘인 것인데, 이것도 자랑이라고 내 휘두르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관도 아니다. "맞습니다 맞고요는"는 "그런데요 선생님 선생님이 잘 몰라서 그러는 데요"라는 말과 똑 같이 쓰이는 말임을 알고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그 지랄 하다가 선생님들 한테 지독스리 얻어 터진 친구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런데 그 인간들은 얻어 터져도 그 버릇은 평생 고쳐지지 않더란 말이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고쳐서 제발 쓰지 말았음 좋겠다. 그 말을 들으면 다음엔 또 무슨 말도안되는 억지춘향을 늘어 놓을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미국엘 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 그 전에 양심선언하고 재선거를 했으면 좋겠지만, 혹 재선거가 늦어져서 미국엘 가거든 제발 부시 앞에서 "맞습니다. 맞고요"는 쓰지 말았음 하는 당부이다. 미국을 처음 간다니까 이르는 말인데 미국 사람들은 거짓말 하는 것과 변명하는 인간을 가장 싫어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부시가 햇볕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 그냥 "맞습니다"라고 한마디만 해야 한단다. 거기에 대고 "맞습니다. 맞고요"라고 하면 일 다 그르치고 만다. 물론 한국에서만 대등한 관계라고 큰소리 치는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 자리에 가거든 대등의 대자도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기가 죽어서 찌글어 지지는 말고, 사실을 사실대로 당당하게 말하라는 얘기다. 거짓말만 안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 좀 가려 사귀었음 좋겠다. 맨날 노는 아이들이 빨갱이 자식들이니 국민들이 불안해서 살겠나? 제발 공부잘하고 집안 좋은 아이들하고 사귀고 놀았으면 좋겠다. 빨갱이 새끼들 한테 뭘 듣고 배울게 있다고 허구한날 집안에 불러들여 꿰차고 노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 자식을 보면 그 집안을 안다고 했단다. 그러니 이제는 정신차리고 제발 걔네들 하고는 친구 끊고 좀 그럴듯한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재선거 할 때 까지만이라도 말 좀 들었으면 좋겠구나! 다음 사람한테 나라 거덜내서 넘겨주지 말고 말이다.
아직 대통령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반수가 넘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부시 앞에서 거들먹 거리지 말아야 한다. 걸을 때도 나이트 크럽 기도처럼 걷지 말고 좀 품위있게 걷고, 말할 때는 눈을 껌벅하고 크게 떴다 내렸다하는 버릇도 좀 고쳐서 갔으면 좋겠다. 그 표정은 거짓말 한 사람이 내 말이 진짠데 하며 자신의 거짓을 숨기려 할 때 쓰는 표정이란다. 조금 불편하면 영화에서 많이 본 것 처럼 양 팔을 벌리고 어깨를 으쓱하면서 한번 씩 웃으면 된단다. 괜히 죄없는 눈알만 피곤하게 하지 말고 말이다. 특히 주의 할 것은 부시는 이미 부정선거와 전재개표기 조작을 이미 다 알고 있으니 먼저 말을 꺼내지 말고 부시가 얘길 하더라도 아니라고만 하고 오거라! 집안의 부끄러운 일을 다른 집에 가서 온통 자랑까지 할거야 없으니까! 대신 부시가 눈치를 많이 줄것이니까 마음 속으로만 결심하고 귀국하는 즉시 바로 재선거 하면 되는 것이다. 내숭은 원래 잘 떠는 편이니 그 부분은 염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구나! 그래도 영 자리가 불편하면 "그래 내가 부정선거 했고 개표기 조작했으니 돌아가면 바로 재선거 하겠습니다"하고 "우리 집안 살림이 조금 어려우니 이라크에 가서 돈 좀 벌게 해 주시오"하고 오다라도 하나 받아쥐고 오면 법 앞에 심판 받을 때 쬐께 참작이 안되겠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마는, 알아서 하길 바란다.
특히 주의 할것은 양아버지가 김정일을 식견있는 지도자라고 했다고 거기 가서도 똑 같이 지껄이지 말아야 한다. 다된 밥에 죽 쏘지 말고 조신하게 처신을 하라는 말이다. 부시는 악의 축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다 대고 식견 어쩌구 하면 큰일 난단다. 그리고 외교적인 말을 액면 그대로 삭히지 말고 그 내용을 곰곰히 잘 뜯어서 새겨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주변 국가와 대화로 핵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뜻을 그냥 대화로 받아 들이지 말고 대화가 안되면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고, 중국의 역할이 크다고 하면 중국과 북한의 선제 공격에 대한 조율을 하고 있다라고 새겨 들으면 된단다.
미국 한번 보내는 것이 어디 물가에 얘 세워놓은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구나! 아무튼 잘 새겨듣고 외우고 좀 어려운건 종이에 적어서 가고 미국 구경 잘 하고 사진 많이 찍고 돌아 오거라!
자꾸 얘기하면 잔소리라 할테니까 이만 할란다.
한마디만 더 할란다. 대통령도 아닌것이 대통령 흉내내지 말거라! (쉬~잇- 혼자만 알고 있어라! 부시는 다 알고 있단다)
2003.04. 12.
솔방울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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