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김대중 구속] 론스타의 검은머리대주주는 .......

외환은행 매각작업 다시 시동
외환銀 TF 신설..론스타 자문사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조재영 최현석 = 외환은행[004940]이 행장 직속으로 새 대주주를 찾기 위한 실무작업반(TF)을 설치하고 매각 작업을 위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대주주인 론스타도 자문사 선정을 통해 인수 희망 기관들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에 나서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가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 외환銀, 대주주 찾기 TF 신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리처드 웨커 행장은 지난 2일 행내 방송을 통해 "외환은행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변화된 환경 속에서 직면한 과제들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행장 직속의 주주 찾기 TF를 신설했다"라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TF의 궁극적인 목적은 외환은행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인 대주주를 찾는 작업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자산규모 증대 목적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국내 대형 은행들보다 더 좋은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분 매각에 대한 대주주의 결정에 간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은행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설된 TF는 금융 및 법률 전문가들과 현실성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기 위한 작업을 시행하고 최적의 대안이 현실화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금융의 대표 브랜드이며 한국 금융시장의 소중한 자산인 외환은행과 고객, 직원들을 보호하는데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론스타 자문사 선정..매각 작업 시동
외환은행이 대주주 찾기 TF를 신설한 데 이어 론스타도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분 매각 작업이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HSBC와 매매계약 당시 미국계 씨티그룹을 자문사로 선정했던 론스타는 최근 자문사를 유럽계 IB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는 론스타가 HSBC와 계약할 때와 마찬가지로 수의계약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 산업은행, 농협 등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여 온 국내 은행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인수 능력과 가격, 외환은행 직원들의 선호도 면에서 평점이 높은 곳과 수의 계약을 위한 단독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2006년처럼 공개 입찰을 했다가 인수 희망 기관이 한 곳 밖에 없으면 가격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개 입찰은 입찰 초기부터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매각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지분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 희망 기관들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BII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2억8천만 달러(약 3천670억 원) 가량을 확보한 데 이어 자사주 매각과 ING 지분 매각, 상환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환은행과의 합병 시너지를 검토한 적이 있는 산업은행도 리먼브라더스 인수 무산으로 외환은행에 다시 눈길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하나은행이나 농협 역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 매각 완료에는 시간 걸릴 듯
금융업계는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계약을 구체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외환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 은행의 자금조달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론스타 역시 1만700원으로 급락한 외환은행의 주가가 상승하기를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은행들이 제시하는 가격이 HSBC와 체결한 주당 1만7천725원과 큰 차이를 보일 경우 론스타가 가격 인하를 요구한 HSBC와 가격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흡수합병 가능성이 있는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의 인수에 강한 반감을 보이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은행들의 외형 확장 경쟁에 대한 금융당국의 비판적인 시각도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당국은 론스타가 국내 은행으로부터 대금을 받아 나가면서 환율을 급등시킬 수 있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세계적 신용경색에 따른 위험 관리에 전력해야 할 상황에서 외환은행 인수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외화 유동성에 비상이 걸려 있는 시점에 대규모 달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외환은행 인수 전에 국내 은행들이 뛰어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679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