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기부천사라며 예우해주는 게 아닌가.
기부의 목적을 오직 자신의 안위와 출세를 위해 행사했다면 그건 당연코
만인의 지탄을 받는 건 당연한 결과라 본다.
사람이 사람을 도울 때 절로 우려나오는 교감이 결핍된다면 그 또한 어떤
목적임을 알고 있기에 맘속 깊이 흐르는 감동의 폭은 그다지 크지않을 것
이다.
요즈음 한창 이슈가 된 인물로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락거리는 안철수를
두고 찬반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결론적으론 중년이상은 반감을 가짐을 느
낄 수 있으리라. 그 이윤 단지 상대편에 선 좌파이기 때문보다 너무 경솔
한 행동과 교수답지않은 처신에다 한마디로 기업가보다 장사치에 가까운
품격에 반대표를 더 던지는 현상이다.
솔직히 말해 차기대선후보 운운하는데, 기업가출신은 MB 한분으로도 족
하다. 아무리 경제반면에 대가를 이루고 외교정상에 업적을 쌓을지라도
우선은 정치를 잘해야 성공한 정치가로 칭송받는 거 아닐런지?
어쩌다 정치문화는 엉망이 되고 정치가라기보다 정치꾼으로 판치다 보니
정치꾼들 보기를 동네 강아지보듯하는 세상이라지만, 아무렴 근본이 있어
야될 터인데 국민과 정치인들 보기를 어떻게 아는지 정말 겁없이 막무가
내식으로 달려드는 형국이다... 하기사 배우도 대통령이 되는 세상이다보
니 어쩌겠냐만 기대보다 우려가 더 앞섬을 숨길 수 없는 사실들이다.
하지만 좋은 뜻으로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건 칭찬할만한 일이나
그로인해 순수한 뜻이 다른 뜻으로 쓰여진다면 안그래도 열받아있는 반
지지자들에겐 더한 반감을 초래할 건 불보듯 뻔하다.
한평생 먹고 입고싶은 거 꾹 참으며 알뜰살뜰 모은 전재산을 헐벗은 학생
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미련없이 기부한 어느 할머니의 숭고함이 깃든 기
부야말로 우리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며 오래토록 기리고 싶은 기부천사가
아니겠는가.
그렇듯 진정한 기부는 진정 남을 위해 희생하며 조용히 봉사하려는 참사
랑의 맘없이는 모두가 겉만 번지르하게 포장된 능구렁이 같은 생각이 드
는 건 뭣 때문일까? 특히 정치권에서 말이다.
그런 자들로하여금 다른 선량한 기부천사들의 위상이 저하되지 않기를 바
라며 이참에 기부문화의 올바른 정석이 확립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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