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동상헌화에 대한 김병관의 입장을 밝힌다.
2002년 10월 본인은 통일교 목사님들 100여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있다.
저는 향군회장은 물론 작가(세계펜클럽 한국본부회원)로서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아서 국민에게 알리고 이념대결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신분을 철저히 위장하고 북한을 다녀온 셈이다.
당시 대부분 성직자들이지만 민간차원에서 최초의 대규모 방북단이라 모두가 긴장하였고 그들의 각본에 따라서 우리는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버스3대에 분승한 우리 일행이 갑자기 김일성 동상 앞에 멎었고 평양에 상주하고 있는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이 조그마한 꽃다발을 준비한 것 같았은데 박사장이 대표로 동상 앞에 놓은 후에 맨 앞에서 ‘인사“라고 들릴락말락한 구호를 했다.
모두가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고개를 숙이는 사람도 있었고 뭐가 뭔지를 몰라서 그냥 서있는 사람도 있었다. 저는 맨 뒤에서 이 괴이쩍은 광경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을 뿐 목례도 않은 상태에서 그 자리를 도망치듯 나왔을 뿐이다. 함께 동행한 박범주 목사님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당시에 여러 언론에 발표한 김병관의 북한 방문기는 밤문을 마치고 중국의 심양에 와서 북한의 실상이 너무나 안타깝고 분통이 터져서 잠도 자지 않고 단숨에 쓴 글이다.
글 속에도 통과 의례라 했고 의무수순이라 했는데 글의 내용도 자세히 보지 않고 진실을 호도하는 자들의 의도가 무었인지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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