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도 안받아… “지역발전 위해 정리해야”
노화욱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한 사립대학의 이사를 맡고 있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특별도 건설에 주력해야 할 정무부지사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강원도의 사립대학 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중대에 따르면 노 정무부지사는 정무부지사 취임 이전인 지난 6월부터 한중대 이사를 맡고 있다.
참여정부는 대통령자문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점을 인정해 노 정무부지사를 이 학교의 교육부 임시이사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임시이사는 학내분규 등 사립재단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는 자리다.
복무규정상 공무원은 영리가 발생되는 일을 겸직 할 수 없지만 노 정무부지사의 경우 교육부나 학교로부터 받는 게 없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하고 있어 겸직이 가능하다.
다만 충북도의 겸직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노 정무부지사는 아직 겸직허가를 받지 않았다.
도는 기업체에 오래 몸담아왔던 노 정무부지사가 공무원의 복무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겸직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겸직허가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강원도의 사립대학 이사로 활동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사직을 정리하고 도정업무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가 자주 열리지는 않지만 노 정무부지사는 이사회에 한 번 참석하려면 오가는 시간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하루를 모두 써버려야 하기 때문에 이사직을 유지할 경우 부지사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학내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학교를 위해서도 지역여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이 이사로 파견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측면에서 노 정무부지사가 교육부 임시이사직을 정리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노 정무부지사는 “교육부 임시이사로 파견됐지만 지금까지 이사회에 단 한번만 참석하는 등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 임시이사로 활동하는 게 문제가 될 경우 정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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