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밤 여의도는 몸은 너무춥고 가슴은 너무뜨거운 이상한
노천탕이었습니다.
전국방방곡곡에서 깃발을 앞세우고 참많이들 오셨더군요..
1년만에 다시 우리앞에 선 대통령...
대통령은 우리에게 두가지 미안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가지는 대통령이 되고나면 청와대로 불러 삽겹살에 소주..
한잔 꼭하자고 하신말씀을 스스로 지키지 못하였다고....
1년이 지난 지금.. 그래도 노무현이 좋다고 노란옷을 입고
반짝이는 눈으로
차가운 광장에 앉아 연호하는 우리들을 보고 감정이 복받쳐
오르셨는지 눈물을 흘리시고.. 괜찮아요~삼겹살매일 먹어요오
괜찮아!괜찮아!..
미안하다고 말씀을 못이으시는 대통령........
두번째는 정치자금문제...
저금통을 깨고.. 자기돈 만원씩 내어가면서 신이나서 선거운동한 우리들에게
썩은 정치판에 발목을 잡힌 자신을 책망하면서..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괜찮아를 연발하던 우리들도 나중에는 말이 없었습니다..
아니 목이메어와 괜찮아! 소리가 입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잠깐의 침묵속에 모두 목이메어 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대통령도 우리도...
그날 여의도는 매섭고 혹독하게 추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정치환경은 여의도의 칼바람보다 더 혹독하다는
것을..
같은 추위에서도 조금도 떨지않고 굳게맞서는
대통령에게서 느낄수 있었습니다..
2급수라도 약을 타거나 정화시키면 마실수있다..2급수를
찾아라..
열린우리당이 2급수 인것 습니다.
내년에는 웃을수 있게..... 한번 노력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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