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핵 조기 다자대화 추진
정부는 14일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대화의 틀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북미 양측에 다자대화를 가능한한 조속히 재개하도록 요청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국 등 주변국을 통해 다자대화 조기 재개의 여건을 마련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키로 했다.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북핵해결을 위한 다자대화 조기 개최에 대한 우리측의 복안과 희망을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일단 다자대화 수용을 시사함에 따라 빨리 날짜를 잡아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빨리 다자대화에 응하도록 외교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한미, 한.미.일간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의 역할이 특히 중요함으로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자회담의 형식 등도 빨리 만나서 얘기해야 할 문제”라면서 “조속히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며, 서로 얘기를 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문제에 훌륭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자 틀 속의 북핵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결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북핵문제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이 다자간 협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이는 곧 실현될 것 같다”면서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 중국, 일본과도 이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내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전후해 북핵문제 해결의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한미 고위당국간 접촉도 수시로 가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이달 하순 미국에보낼 예정이고, 필요할 경우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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