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모에는 젊은이가 많이 나올지언정, 투표에는 늙은이가 많이 나온다. -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라?

뭐가 비상인가? 스스로 망조 떠는 호들갑이지! 어디서 초래된 비상사태인가?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들의 선관위와 박원순 홈피에다 디도스 장난질한데서 비롯되지 않았나.

실컷 최구식과 이상득에게 똥 묻히려고, 보이지 않는 저들의 공작에 동조한 민노성향 보좌관들 말이다.

그런데, 그 디도스 사태 전에는 뭐가 있었나? 바로 한미-FTA 비준안 통과가 있었다.

그 FTA 비준안 통과 당시에 저들의 저항이 의외로 허술한데서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아니니 다를까. 디도스 사태가 터지더니 쇄신파라며 스스로 자해적인 소동을 벌이는 것이 불과 한달 사이의 일이다.

나경원 당선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디도스를 저지르는 것도 앞뒤가 안 맞고, FTA 비준안 통과후 갑자기 스스로 자멸소동 벌이는 작태도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 데서, 좌익야당 쪽 누군가의 기획에 의한 것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공작 말이다.

각설하고, 그래 비대위라고 차려놓고 뼛속까지 쇄신이라고 떠든다.

김종인과 이상돈에 대해서는 강호재현들의 따가운 질타가 하도 많아서 필자가 또 보탠다면 지겨울 것이다.

그냥 한마디로 ‘밥맛 떨어지게 만드는 종자들’이라고 정의내리는 정도로 갈음하고 싶다.

필자에게 관심이 가는 곳은 비대위원 중 이준석이다.

늙은 능구렁이 같은 김종인, 이상돈과 풋내기 이준석 이외의 위원은 전부 웰빙 스펙파로만 보일 뿐 아무도 투사기질이 없기에 관심 가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26세의 이준석은 하버드 출신에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라는데, 그게 뭐그리 대수란 말인가.

한나라당이 스펙이 딸려서 일을 못했나? 아니다. 한나라당은 투지가 딸려서 아무것도 못했다.

한나라당은 확고한 이념에 기반을 둔 신념 같은 투지가 부족해서 좀 잘난 체 한다고 해봐야 지도부쪽으로 예봉을 돌렸지 절대로 좌익야당 쪽으로 예봉을 뻗치지 아니하였다.

즉, 집안싸움의 달인이었고, 그것도 딴에는 투지라고 내세운다.

여기서, 집안싸움 거리에 있어서 단연 잔트집의 달인들은 언제나 내거는 모토가 있으니, 그것은 “젊은 세대에 대한 이해”, “젊은피 수혈”이다. 웃기는 소리다.

“의사실행” 할 투쟁가 기질의 젊은이는 확보 못한 체 “의사결정” 할 스펙파 기질의 젊은이만 확보하자는 것인가.

젊은 세대? 예비 노인 세대 아닌가!

젊은 세대의 투표성향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웃기지 마라.

데모에는 젊은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지 몰라도 투표에는 늙은이가 절대적으로 많이 나온다.

정부 여당에 있어서 젊은이가 부족한 곳은 의사실행할 투쟁분야이지 의사결정할 선거분야가 아니라는 거다.

헛다리짚는 것인지 또 다른 꼼수인지 구분해줄까?

사실을 따지고 보면 “젊은 세대 투표가 좌우한다”며 가짜이유로 바람 잡은 쪽은 좌익야당이었다.

개표조작에 대한 시선을 돌릴 가짜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여기에 동조한 한나라당 내의 소장파니 쇄신파니 하면서 중도를 구실로 비토를 걸어오던 무리들이 여기에 동조하게 된다.

어찌 보면, 노인세대와 결별하여 한나라당의 집토끼를 떨쳐버리려는 수작 같기도 하고, 달리 보면 노인세대를 속일 수 없어서 젊은 세대에 접근하는 것 같기도 한데, 분명한 것은 수치로 보아 절대 승산이 없는 전략이라는 점이다.

특히나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는 더더욱 분명한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공무원 시험과목에 왜 수학이 없는지 이해가 안 간다.

사실 우파에게도 젊은이가 절대로 필요하다.

“의사결정분야에 무임승차”하는 스펙파가 아닌 “의사실행분야에 앞장”서는 투쟁파 젊은이들 말이다.

좌익야당이 젊은이를 끌어들인 계기도 알고 보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고용하거나 좌익단체에 고용하여 생계와 투쟁을 병행시켰기에 비슷한 젊은 세대와 소통이 트여서 호흡을 같이 했던 것이지, 정책이 신선해서 젊은이들이 따르는 것이 아니다.

반면 정부여당이 젊은이와 괴리된 것은 정부여당과 성향이 같은 우익투사형 젊은이를 여당의원 보좌관이나 국책기관에 고용하지 않아서 소통 경로가 없기 때문에 젊은 행동대원이 없는 것이요, 세대를 통하여 이어지지 못하기에 우파는 늙은이 판이 되는 것이다.

투사형 젊은이들도 생계가 막연해지면 우파운동을 그만두게 된다.

오죽하면 애국단체의 집회에서도 스펙을 갖추지 못한 체 우파운동만 열심히 하다 자기 앞가름을 제대로 못한 젊은이를 백안시할 정도인데, 한나라당이라면 말해서 뭘 하겠는가.

그런데, 이준석이 투쟁파가 아닌 것은 고사하고, 그의 주변 친구라도 애국투쟁파 젊은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태임을 감안하면, 그리고 뼛속까지 쇄신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한다면, 김의환, 윤주진 같은 싸움닭 기질의 젊은이를 기용했어야지, 스펙파 이준석을 가지고 젊은 세대에게 접근하려는 것이 얼마나 바보스러운 짓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좌익야당이 제대로 논리도 갖추지 못한 헛소리꾼을 왜 기용하겠는가.

그것은 그의 스펙이나 실력 때문이 아니라 투쟁기질 때문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가.

비대위에 애국우파 출신이 한명도 없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비대위 중에서 애국우파단체와 무슨 끈덕지라도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는가.

박근혜는 김정일 사망에 대하여 단호히 “조문거부”를 천명함으로써 한껏 높아진 위상을 분열을 조장하고 대접이나 받는 웰빙스펙파 비대위로 다 까먹는 것처럼 보인다.

우파가 지지해줄 이유가 하나도 안 보인다는 뜻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