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588이란 청량리역전앞에!
이름도 거창하게 ‘벌린옥”이라는 주점에
곰실곰실하게 생긴 여자한나가
곰실곰실 봄바람에 사타구니를 휘날리며
왔더라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여봇씨시요, 주인장 나리! 걱정일랑 하덜마씨요.
나가 시방부터 씹일에 씹프로씩 매상을 올려 줄팅게로!”
하고 큰소리 삐용쳤더라네요.
그리고 열흘후.
행걸레신문의 사회면에
[한 창녀의 참혹한 죽음]이란 기사가 계제되고
그 밑에 부제목으로다가,
[밑구녕이 헐도록, 누가 이 여인을 이렇게 내 몰았나?]
하는 기사가 났더라네요.
벌린옥.
과연 너그덜은 누구를 위해 벌렸는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구요.
531선거를 두고 여야 모두 한번쯤을 생각해봐야 할 기사라고
생각하고 퍼왔다구요.
다만 분명한 것은 하루에 씹프로는 오팔팔의 창녀들도
못 올리는 매상고임은 분명하다구요.
그런 것을 일개 시장후보가 하겠다구요?
허기사,
이혼까지 한 마당에
더 이상 몸조심하란 사내가 있읍니여?
20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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