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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盧 국정 잘한다” 17% “못한다” 74%

[문화일보 2006-07-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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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KSOI 격주 정기여론조사::) 문화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최근 북한 미사일발사 사 태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론조사를 통해 노무현 정 부의 대북정책을 긴급 점검한 결과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 향후 정부의 대처 방식에 대해서는 강경대응 주문이 많았다.
그동안 관용적이었던 대북 인도적 지원까지 중단하자는 의견이 높았다.

경제적 제재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는 높았으나 일본 내에서 고조 되고 있는 군사적 제재를 찬성하는 의견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지지도는 17.7%, 열린우리당 지지도 는 17.2%로 2주전 ‘6·27조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대북 강경대응 여론 높아져 =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은 각종 여 론조사에서 경제정책, 복지정책 등보다 공감도가 컸던 분야이다.

대북정책의 골간인 ‘남북간 평화번영 추구’ 방향에 대해 긍정 평가는 지난해 ‘5·24조사’에서 48.1%였다가 이번 ‘7·11조 사’에서 34.1%로 14.0%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40.5 %에서 62.3%로 21.8%포인트 급상승했다. 1년새 부정적 여론이 크 게 증가한 결과다. 모든 계층에서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 그중 40대이상 중장년층, 충청권, 보수층에서 특히 큰 폭으로 상승했 다.

한귀영 KSOI연구실장은 13일 “그동안 대북정책분야는 절대적 수 치에서도, 타분야 정책 대비 상대적 수치에서도 잘한다는 평가가 높았지만 이번에 처음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한 실장은 “북한미사일사태에 대한 정부의 조용한 대응방식이 부정평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 ‘방향유지 속 일부 수정’(58.4%) 의견이 과반으로 대부분 계층에서 고루 높았다. 대북정책 긍정평 가층 내에서도 68.6%가 공감했다. ‘근본적 재검토’ 주장은 충 청권, 50대이상, 한나라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 났다.

‘방향 수정’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강경론 응답이 주를 이뤘다. 대북 인도적 지원 지속여부와 관련, 미사일 사태 이전 조사에서 찬반은 ‘68.3% 대 31.5%’(5·7조사),‘63.

2% 대 36.5%’(5·12조사)로 찬성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이번 ‘7·11조사’에서는 ‘지원지속’(34.6%), ‘지원중단’(64.1% )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대북정책 긍정평가층에서도 ‘지원지속’(51.3%), ‘지원중단’(47.9%)등 두 의견이 팽팽했 다. ‘미사일문제에 대한 정부 대처방식’에 ▲제재보다 설득 44 .8% ▲경제적 제재 57.9% ▲군사적 제재 3.6% 등 제재 견해가 높 은 것도 강경 대응 고조 분위기를 드러냈다.

◆정부·여당 지지도 만회, 한나라당 강세지속 = 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 17.7%, ‘잘못하고 있다’ 74.

4%로 긍정평가는 ‘6·27조사’보다 3.6%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0.2%포인트 줄었다. 여전히 10%대 지지도로 약세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지지층내에서도 50.1%만이 긍정평가 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4.0%, 열린우리당 17.2%, 민주노동당 8.

9%, 민주당 6.0%, 국민중심당 0.5% 등이다. 지지정당 없음 응답 은 20.8%이다.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2주전에 비해 5.2%포인트 상 승했다. 한나라당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협·심은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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