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서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남지방경찰청은 24일 브리핑을 열고 "유족들이 부검을 원치 않고, 컴퓨터에 저장된 유서, 관계자들 입회하에 시행된 검시결과, 사고경위에 대한 경호관의 진술, 현장 유류품 등에 대한 감식결과 본인 스스로 바위에서 뛰어내려 서거하신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인은 추락에 의한 외상성 중증 뇌손상(뇌좌상, 뇌부종, 두개골 골절)이며 정확한 투신 시간은 23일 오전 6시 45분이고 지점은 사저에서 500ｍ쯤 떨어진 봉화산 7부 능선 부엉이바위였다"고 설명했다.

피 묻은 상의에 대해선 "1차 발표와 같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45m아래에서 등산화 한쪽(왼쪽) 및 피묻은 양복 상의(수제양복) 등을 발견했다"며 "확보된 유류품에 대해서는 국과수에 정밀감정 의뢰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경호관에 대해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뛰어 내리는 뒷모습을 목격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손 쓸 틈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어 "향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에 맞는 경호와 장례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경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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