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또 "한국 가라앉는 느낌" 보도, 정부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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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잇따라 제기하고, 한국 정부는 이를 반박하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외신들의 왜곡·과장 보도에 대한 정부의 해명이 먹혀들지 않고, 비슷한 통계 수치를 놓고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반복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영국계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대표적이다. FT는 지난 8월 13일자 '한국, 1997년 회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의 외채가 4000억 달러를 넘는 등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보도했고, 10월 6일자에서도 "한국은 아시아에서 금융위기의 감염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보도했다.
이어 10월 14일자에서도 '가라앉는 느낌(Sinking feeling)'이라는 제목으로 신문 한 면을 할애해 과도한 대외채무 등 한국의 위기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긴급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일련의 FT 보도 행태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근거도 빈약한 보도를 반복해 한국경제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의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10월 8일), 미국의 다우존스통신(10월 8일자), 영국의 더 타임스(9월 1일) 등도 한국 경제 관련 보도를 했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대부분 왜곡·과장 보도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예컨대 다우존스통신이 신용평가사 피치를 인용해 "한국계 은행에
게 지급불능 징후가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정부는 '오보(誤報)'라고 대응했다. 그런데도 14일자 FT 기사는 다우존스통신의 보도내용을 재인용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이 과거 외환위기를 겪은 스토리가 있는데다, 아시아시장에서 경제규모도 크기 때문에 관심의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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