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를 설명하는 논리는 “자유월남조차 불평하는 자가 공산월맹체제에서 버틸 근성이 없을 것이고, 만일 이들에게 몫을 지급하지 않으면 민중반란의 주도세력이 되기 딱 좋은데다 그때는 이들을 가려내기가 엄청나게 힘들기 때문에 이들을 가려낼 수 있을 때 처단하는 게 더 용이하고, 베트콩 처형으로 월맹군은 자유월남에서 오히려 좋은 평판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즉, 실컷 이용해먹고는 월맹군의 이미지 관리용으로 팽 당했다는 것인데, 혹자는 여기에다 “한번 배신한 자는 또다시 배신하기 마련”이라는 논리를 보태기도 했다.

맞긴 해도 말이 좀 길고 추상적이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있다.

즉, 월맹군의 이익을 베트콩에게 쪼개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베트콩의 수만큼 뜯겨 줄 피지배자 수가 줄어들고, 베트콩이 나눠가는 만큼 지배자인 월맹의 몫도 줄어든다.

그러나 베트콩은 피지배자가 될 마음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북한에 의하여 공산화되면 이 역시 남한 내 좌익들이 가장 먼저 처단된다는 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남한 좌익들 수만큼 뜯겨줄 남조선 인민 줄어들고, 남한 좌익들이 챙겨먹는 만큼 북괴군이 차지할 몫이 줄어드는데, 그렇다고 좌익들이 북괴군에게 뜯겨주는 인민이 되기는 싫을 것이고 하니, 죽여 없앨 수밖에...

이익과 연관시켜 해석하면 이렇게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좌익들에게 한마디 하마.

세상 바뀌면 한몫 챙기겠지 생각마라.

그게 너희들이 이용당하는 지름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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