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버스 노동자 파업이 끊이지 않는 이유

운전기사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전주 지역 다른 버스회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시외버스 운전기사 이희진씨(50)는 지난 4월, 단돈 2400원을 착복했다는 혐의로

호남고속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씨는 진씨의 자살 기도 소식을 듣자마자 현장에 달려갔다.

"소식 듣고 달려가 한참을 망연자실했다.

내가 할 일을 네가 했구나…."

이희진씨는 1998년 호남고속에 입사해 17년간 일했다.

버스 커튼과 시트커버까지 숙소에 가져가 직접 빨아야 했고,

하루 식비는 5500원가량에 불과했다.

지난 1월, 이씨는 근무일지에 승객들이 낸 현금을 잘못 기재했다.

1만1600원×4명을 1만1000원×4명으로 적은 것이다.

회사 측은 '현금수입 2400원을 횡령했다'며 이씨를 해고했다.

이씨는 본인이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회사에 미운털이 박힌 탓에 해고됐다고 여긴다

현지 버스기사들은 이 지역 정치인들과 전주 지역 토호세력으로 자리 잡은

버스회사 사주들의 유착 관계를 의심한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김완주 전북지사가 전북버스운송조합 이사장과 고문으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버스회사 기사의 말이다.

"지자체에서 '벽지노선 손실보조금' 명목으로 매년 수백억원을 버스회사에 준다.

이런 버스회사가 해당 지자체 수장에게 후원금을 냈다가 논란이 되니까

김 지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서 끝냈다."

또 다른 버스회사 기사는 "버스회사 회장이 송하진 전주시장(전북지사 당선자)보고

'어이, 송 시장'이라고 부를 정도면 말 다했지 않냐.

그 회장은 여기서 '전라북도 대통령'이라 불린다"라고 말했다.

대단한 인물 나셨네요. 허허

돈이면 다되는 도시가 전주인가보죠?